부·울·경 대표하는 수배전반 기업 자부심
"이익 만큼 사회 환원해야" 각오로 교육사업 활발
무인화와 자동화 투자로 안전ㆍ기술력 확보에도 열심

강철수 쌍용전력 회장. (사진=정재원 기자)
강철수 쌍용전력 회장. (사진=정재원 기자)

부산 강서구 미음산업단지에 위치한 쌍용전력(대표 강건우)은 부·울·경 지역을 대표하는 수배전반 기업이다. 지난 1988년 1월 설립돼 35년째 전기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온 쌍용전력은 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꾸준히 500억원대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장수 강소기업이다.

나날이 늘어가는 수배전반 업체 수와 감소하는 발주 물량으로 업계 어려움은 지속하고 있지만 ‘3無(영업사원, 대기업 거래, 어음 발행) 경영’을 바탕으로 한 강철수 회장의 뚝심은 지금의 쌍용전력을 만들었다.

강 회장은 “신뢰와 기술력에 중점을 두고 기업을 운영한 덕분에 부산·경남권 최대 배전반 업체로 성장했으며 현재도 무인화와 자동화 설비 투자로 안전과 기술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며 “꾸준한 매출과 성장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을 보기 위해 부산 본사를 직접 찾은 날에도 공장에서는 상당수의 젊은 직원들이 바삐 움직이며 제품을 생산해내고 있었다. ‘병역특례기업’이라는 장점도 있겠지만, 쌍용전력의 교육시설은 인재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쌍용전력 부지에는 특이한 ‘전장(戰場)’이 있다. 바로 15년간 전기인을 양성해 온 전력설비교육원이다. 지난 2008년 ‘전기교실’로 시작된 교육원은 쌍용전력이 미음산단으로 이전하며 15억원을 투자해 그 규모를 확장, 2층에 자리 잡아 연간 수백 명 이상이 이곳에서 ‘전기장이’가 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곳은 교육 시설 중엔 최초로 고용노동부 정식인가를 받아 직업능력 개발훈련시설로 지정되기도 했으며 5년 전, 사내에 동의과학대 미음캠퍼스를 개강해 산업체 위탁교육생을 교육하며 지역 전기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강 회장은 “전국 어느 교육 시설을 둘러봐도 이 정도 규모와 품목으로 다양한 커리큘럼을 가르치는 곳은 많지 않다”며 “전기공사업계에 오래 몸담아온 선배로서, 회사 확장과 기술력 향상도 중요하지만 전기 산업을 실질적으로 발전시킬 미래 인재 양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곳에선 한전 부울경 본부 직원 등 숙련된 ‘전기장이’들도 와서 공부하고 간다는 후문이다.

쌍용전력은 '돈을 번 만큼 이를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강 회장의 신념 아래 꾸준한 성금 후원도 이어가고 있다.

이제는 일선에서 물러나 대표가 아닌 회장의 자리에서 기업을 운영하게 된 그는 “기본을 지키며 고객이 만족하고 고객이 신뢰하는 기업, 쌍용전력을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품질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에 힘쓰고, 전기산업 발전을 위한 후학 양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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