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베르트 디스 폴크스바겐 CEO. 제공 : 연합뉴스
헤르베르트 디스 폴크스바겐 CEO. 제공 : 연합뉴스

[전기신문 정재원 기자] 헤르베르트 디스 독일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VW)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의 전기차 생산 계획이 미칠 영향에 대해 별다른 우려를 하지 않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디스 CEO는 이날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 일요판(FAS)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산업은 한방에 따라잡을 수 있는 기술 분야와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디스 CEO는 애플이 배터리와 소프트웨어, 설계 분야에 기술력도 있고 자금도 풍부하기 때문에 자동차 산업 진출을 시도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할 수 있지만 두려워해야 할 상대는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 목표는 순수한 전기차로만 달성할 수 있다”며 “자동차 연료로 수소를 쓰는 것은 너무 비싸고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은 5년 전 전기차 생산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e-트론과 타이칸, ID.3, ID.4 등 생산에 힘을 쏟고 있다.

디스 CEO는 “수소는 기후변화와 맞서는 데 있어 철강 생산 등 다른 부문에서 필요가 더 크다”면서 “아니면 비행기와 같이 전력을 연료로 활용할 수 없는 경우에도 화학합성 연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도로를 주행하면서 제대로 작동하는 유일한 것은 배터리를 연료로 하는 전기차”라고 강조했다.

그는 테슬라가 독일에 공장을 짓는 것과 관련, “테슬라의 독일 진출은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경쟁은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자동차 시장과 관련해서도 이야기했다.

디스 CEO는 “우리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20% 이상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전기차 공장만 2곳이고, 점점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폴크스바겐의 중국 진출은 강점 중 하나”라면서 “미래에 중국으로부터의 신기술을 회사 전체에서 사용할 날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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