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원가 너무 오른다”…납품단가 현실화 시급
원가 상승분과 판매 단가 괴리 커
중기중앙회, 실태조사서 10곳 중 6곳 “반영 못해”
작성 : 2020년 03월 12일(목) 11:26
게시 : 2020년 03월 13일(금)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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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올해 전력기자재 업계의 수요 위축과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납품 단가 현실화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변압기와 개폐기, 수배전반 등 주요 중전기기 품목은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상, 중국산 자재의 납기 연장 등 전반적인 공급원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러나 실제 판매 단가는 원가 상승분과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유병언 전력기기조합 이사장은 “품목별로 다르겠지만, 개폐기의 경우 평균 10% 정도 단가 상승이 필요하다”면서 “실예가 기준으로 자재비가 약 85%에 달하는 현 구조에선 기업들이 이익을 내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또 “아주 작은 리스크나 하자에도 곧바로 적자를 입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선 정상적 기업 운영이 어렵다”며 “주52시간제 등 노동환경 변화나 원자재 시장의 불안요인 등이 공급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중국산 원자재 수입이 차질을 빚고 있는 제조업체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국산이나 대만산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한 변압기 업체 대표는 “변압기 부품 중 일부를 중국에서 수입했는데, 현지 업체가 코로나19 여파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어쩔 수 없이 10~15% 정도 비싼 국산품을 쓰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제조원가도 5%정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부터 시행된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도 제조업체의 운송비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3월부터 화물차주가 받는 안전 운임을 위반할 경우 건당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와 관련, 중소기업중앙회가 수·위탁거래 중소제조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납품단가 반영 실태조사에서 2018년 대비 2019년 재료비, 노무비 등 평균 공급원가 상승률은 6.6%로 나타났다.
공급원가가 상승했다고 응답한 업체는 48.6%였으나 10곳 중 6곳(59.7%)은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들은 ▲경기불황에 따른 부담 전가(33.8%) ▲관행적인 단가 동결·인하(31.7%) ▲위탁기업의 저가 제품 구성(9.7%)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해결책으로는 ▲원자재 변동분 단가에 의무적 반영(64.4%) ▲주기적인 납품단가 반영 실태조사(16.2%) ▲부당한 납품단가 감액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도입(8.4%)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최근 코로나19와 보호무역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탁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관행적 또는 일방적인 단가 동결·인하 문제와 부당한 납품단가 인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납품대금 조정협의제도 개선 등 제도적 보완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송세준 기자 기사 더보기

21ssj@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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