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가 23조원 예상…입찰 컨소시엄에 경쟁사 코네 포함

독일의 철강·엔지니어링업체인 티센크루프가 엘리베이터 사업부문을 매각한다. 매각가는 최대 200억달러(약 23조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해외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티센크루프의 엘리베이터 부문 입찰에 최소 4개 컨소시엄이 예비 구매자로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에 참여할 컨소시엄 그룹 중에는 경쟁사인 핀란드의 코네 엘리베이터가 포함됐다고 해외 소식통은 전했다. 코네는 이번 입찰을 통해 쉰들러와 오티스엘리베이터를 제치고 확고한 세계 1위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네는 미국의 오티스, 스위스의 쉰들러와 함께 세계 3대 승강기 회사로 손꼽힌다. 오티스와 함께 세계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다. 코네가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 사업부문을 인수한다면 오티스를 따돌리고 확실한 1위로 올라설 수 있을 전망이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에 따르면 오티스는 2017년 기준 전 세계 엘리베이터 시장점유율 1위(17%)를 차지했고, 이어 쉰들러(15%)와 코네(14%)가 뒤를 이었다. 티센크루프(12%)는 세계 4위를 차지했다.

티센크루프는 엘리베이터, 철강, 자동차부품, 군함 등을 제조하는 대기업이다. 철강 부문에서 업황 부진과 가격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나빠지자 행동주의 펀드 등이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 회사 이사회는 지난달 귀도 게르크호프 전 최고경영자(CEO)를 퇴진시키고 마르티나 메르스 CEO를 새로 임명했다. 그럼에도 투자자의 구조조정 압박이 계속되자 알짜 부문인 엘리베이터 사업까지 분리해 매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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