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삼성파워텍(대표 박봉서.사진)는 최근 신개념의 에너지 절감형 배전반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주력제품에 안주하지 않고 수요처 특성에 맞게 배전반 아이템을 다양화시키기 위한 작업이다.

삼성파워텍이 개발한 ‘고방열 터널형 부스바를 활용한 고효율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조밀형 스마트 배전시스템’은 터널형 부스바, 구리합금, 방열도료, 에너지 5% 절감 등이 키워드다.

일반적으로 배전반 내 전력공급시 부스바간 전자기장 간섭으로 발생하는 저항열로 인해 전력효율과 전류밀도 저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냉각효율과 배전반 내 부스바 배치가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파워텍에 따르면, 조밀형 스마트 배전시스템은 터널형 부스바의 표면적 감소로 전자기장을 최소화하고 열방출 속도를 향상시켜 부스바의 온도와 저항을 낮출 수 있다. 이를 통해 에너지효율을 5% 정도 높일 수 있다. 또 배전반의 경량화·조밀화를 실현해 건축물의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제조공정의 단순화로 원가 절감도 꾀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조밀형 스마트 배전시스템은 고저압 배전반과 MCC반 등 배전시스템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면서 “개발 제품에 대해 성능인증과 우수제품 지정을 추진, 국내외 시장에서 주력 제품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삼성파워텍은 국내 조달시장에서 1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선두 기업이다. 2020년 매출 150억원 이상을 목표로 설정했다.

주력 제품은 중기부 성능인증과 조달청 우수제품 지정을 받은 ‘슬라이딩 회전측 베어링 구조와 댐핑 기법을 적용한 면진기능의 내진배전반’이다. 삼성파워텍이 약 4년에 걸쳐 개발한 기기다. 면진기능과 내진기능을 동시에 갖췄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제품 자체의 내력으로 진동에 견디는 내진(耐震) 성능과 외함에 전달되는 지진력 자체를 차단해 내부기기를 보호하는 면진(免震) 기능을 함께 보유했다.

삼성파워텍이 규모 0.6G에도 끄떡없는 면진배전반을 개발할 수 있었던 비결은 희토류의 일종인 ‘스칸듐(scandium)’ 덕분이다. 중전기기에 스칸듐을 적용한 건 이 회사가 처음이다.

면진기능의 내진배전반은 내부에 복원스프링이 탑재된 진동감쇄장치와 2개의 금속원판을 탑재했다. 진동감쇄장치와 금속 원판은 스칸듐 합금으로 제작됐다.

박 대표는 “조밀형 스마트 배전시스템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 배전반에 적용한 만큼 다국적 기업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외형보다 내실을 중심으로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업체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삼성파워텍의 내진배전반.
삼성파워텍의 내진배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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