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마트에너지 협회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설립 허가를 받고 공식적인 활동에 나섰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3월 한국 스마트에너지 협회(회장 박지식)가 사단법인 인가를 받았다. 스마트에너지협회는 에너지 디지털화를 목표로 지난해 10월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으로 출범한 바 있다.

협회는 그동안 민간단체로 머물기보다 공신력과 전문성을 갖춘 사단법인으로 활동하기 위해 산업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인가를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해오다 이번에 비로소 정식으로 허가를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법인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회원사는 스마트미터와 통신, 에너지 분야 60개사로 구성됐다. 초대 협회장에는 박지식 전 스마트미터링포럼 의장이 지난해 10월 선임됐다.

협회는 전기, 수도, 가스, 열 등 각종 에너지원의 디지털화를 목표로 활동할 예정이다. 특히 ‘검침 시스템의 통합’을 핵심 목표로 삼고 활동할 전망이다. 2020년 이후 구축될 지능형검침인프라(AMI)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전기·수도·가스를 포함한 모든 에너지원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스마트에너지와 관련된 산업의 활성화와 더불어 기업과 소비자, 정부가 에너지 디지털 인프라 기반으로 상호 소통하고,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서로 다른 검침 시스템을 통합하고, 나아가 신재생에너지 등 각종 에너지원까지 관리하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협회는 전기·수도·가스 등 다양한 에너지원의 정보를 디지털로 전환하고, 이를 업계와 공유해 보다 지능적인 계량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또 관련 기술 기준과 표준도 만들고,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신재생 에너지원의 계량정보를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다면 온실가스 감축정책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합된 ‘스마트 검침 시스템’이 완성되면 협회는 이를 해외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박지식 스마트에너지협회장은 “법인설립 절차는 마무리됐고, 현재 스마트에너지 신산업 생태계를 선순환 구조로 이끌어가기 위해 협회가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추후 구체화된 계획이 나오면 업계와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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