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수익성 담보 안 돼도 장차 VPP 시장 겨냥 가능

이달 13일 개설되는 소규모전력중개시장을 놓고 DR, ESS 업계에서도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수익을 내기보다는 일단 보조수단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장차 가상발전소(VPP) 시장을 겨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소규모전력중개시장에서 취급할 수 있는 자원은 일단 태양광, ESS, 전기차 등이다. 그러나 수익성과 1MW 이하라는 조건을 고려했을 때 태양광 위주로 시장이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DR과 ESS 시장에서 소규모전력중개시장을 보는 시각은 우호적이다. 소규모전력중개시장제도 자체가 아직 개설 초기라 당장의 수익성을 담보할 수는 없지만 향후 가상발전소라는 미래가치를 내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DR은 향후 소규모자원과 연동돼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은 자연환경에서 전력을 얻기 때문에 변동성과 간헐성 문제가 존재하는데, DR이 이 부분을 보완하는 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다수의 예비 소규모전력중개사업자들은 DR이 보조서비스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며, 실제 신재생에너지의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신개념 수요관리 사업인 Fast-DR이 연구 및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SS 역시 신재생연계용 ESS가 소규모 자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법적으로는 다른 용도의 ESS도 참여가 가능하나 전력시장에 내다 팔았을 때 현재로서는 수익성이 없다.

다만 소규모전력중개시장이 안정화 됐을 때 ESS 자체도 자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DR과 ESS, 전기차 등 분산자원들이 보조서비스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 때문에 당장 수익성이 없더라도 ESS, 전기차 등을 자원 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소규모전력중개시장은 중개사업자가 태양광, ESS, 전기차 등 소규모 자원을 모집해 전력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중개사업자는 소규모 자원을 모아 생산자를 대신해 전력시장에 전기를 내다팔고, 자원을 관리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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