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3사가 차세대배터리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12일 삼성SDI·LG화학·SK이노베이션은 1000억원 규모의 차세대배터리 펀드를 결성하고 핵심기술과 관련해 공동 R&D 협력을 약속하는 MOU를 체결했다.

차세대배터리는 전고체전지, 리튬금속전지, 리튬황전지 등 3개 분야로 구분된다. 전고체전지는 배터리를 구성하는 양극과 음극, 전해질이 모두 고체로 돼 있어 안전성이 더 높다. 또 리튬이온에 비해 충전시간은 단축되고 운행시간은 더 길어져 훨씬 경제적이다.

리튬금속전지나 리튬황전지 또한 기존의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훨씬 효율이 높다.

이차전지 3사는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원천 기술을 공동으로 확보해 차세대배터리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유망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향후 2019년 1분기 내로 해당 펀드 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배터리 핵심기술에 관해 공동 R&D를 추진하기 위한 MOU도 맺었다. 정부가 추진 예정인 차세대배터리 핵심기술 공동 사업에 투자하고, 이와 관련해 소재·공정·장비 분야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한 핵심기술을 활용해 조기 상용화를 검토 및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더불어 향후 차세대배터리기술 기획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 참석하고 이후 2차전지 3사와 차세대배터리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성윤모 장관은 "오늘 체결된 MOU를 계기로 차세대 배터리 펀드 조성과 공동 R&D 사업기획을 잘 마무리하고 앞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우리 나라가 주도권을 쥘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희망한다"면서 "2차전지 3사의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국내 소재, 부품, 장비 등 중소·중견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기술에 대비한 전문인력을 적극 양성해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