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Portfolio)는 원래 ‘서류가방’ 또는 ‘자료수집철’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한 곳에 투자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위험을 피하고 투자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불린다.

쉽게 말하면 우산장수, 짚신장수 또는 소금장수 이야기와 같은 것이다. 어느 집에 첫째 아들은 우산장수를 시키고 둘째 아들은 짚신장수를 시켰다. 비가 쏟아지면 우산이 잘 팔려 돈을 벌었다. 비록 짚신은 잘 안 팔렸지만 우산을 팔아 남은 돈으로 먹고살 수 있었다. 장마기간이 그치고 뙤약볕이 됐다. 우산이 팔리지 않았다. 그러나 대신 짚신이 날개 돋친 듯이 팔려나갔다. 장마기간에 신세를 많이 진 둘째 아들이 짚신을 판 돈으로 형님과 가족을 부양하면 된다.

수요반응자원의 공장과 건물의 최적구성에 대한 신의 한 수는 포트폴리오다.

전력거래소에서 모니터링 및 정산하는 것은 수요반응자원의 참여결과다. 그 안의 수용가인 공장과 건물 개별에 대한 실적은 관심이 없다. 어디가 잘하고 어디가 못하고는 전력거래소의 관심사가 아니다.

전력거래소의 유일한 관심은 전력시장에 등록돼 활동하는 수요반응자원이 성과가 있느냐 없느냐이다. 실제로 시장에 기여를 했는지 판단하며, 이를 기준으로 정산금을 주거나 위약금을 부과한다.

쉽게 예를 들어 전력거래소에 등록된 발전소들은 어떠한가?

발전소가 공급하기로 한 전력을 제대로 공급했는지만 확인하면 된다. 그 발전소 안에 어떠한 문제가 생겼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발전소에서 좋은 기름을 썼는지 흔히 말하는 물 탄 기름을 썼는지도 중요하지 않다. 물 탄 기름을 썼다고 물 탄 전기가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행위는 발전기 자체에 손상을 끼칠 뿐이지 전력거래소가 구매하기로 한 전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수요반응자원은 자신이 연중 책임지고 대기하며 필요시 감축하기로 한 용량을 지켜주면 된다. 이에 대한 기본정산금과 감축정산금을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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