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현 태인 대표가 북한 최초의 우표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상현 태인 대표가 북한 최초의 우표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민국 우표 전시회 사상 처음으로 북한우표 전시 특별관이 개설된다.

2일~6일까지 옛 서울역 청사인 ‘문화역 서울’에서 열리는 우표 전시회에서 우정사업본부는 ㈜태인 이상현대표에게 의뢰해 특별관을 마련했다.

특별관에선 남북화해 분위기에 발맞춰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북한우표를 시대와 분야에 따라 체계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1946년 최초의 북한우표부터 2018년까지 사회, 문화, 정책, 자연, 전통, 역사, 인물에 이르는 총 509종, 1921장의 북한우표를 관람할 수 있다.

북한의 특이 우표들도 살펴 볼 수 있다. 20k 도금 금박우표, DVD로 만든 우표,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모습이 나타나는 시변각 우표, 평면 우표 속 도안들이 입체적으로 보이는 입체우표, 코팅우표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우표들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 소장품을 출품한 우표 전문가 이상현 대표는 32년간 남북의 우표를 수집해 온 기업인이다. 그는 한양대총학생회장 시절 일본의 독도 침탈에 맞서 ‘독도 주문형 우표’를 발행해 주목받았다. 최근엔 남북의 안중근 의사 우표를 안중근 기념관에 기증하기도 한 우표 매니아이다.

이 대표는 “북한의 희귀우표들이 대부분 일본 수집가들에게 있는 것을 알게 돼 우리 것을 찾아온다는 생각으로 북한우표 수집을 시작하게 됐다”며 “우표를 통해 시민들이 북한의 모습을 보다 생생하게 들여다보고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고민으로 통일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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