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 최고 내진 성능(1.88g) 확보
NEP・조달우수제품 등 주요인증 획득

지난 2016년 9월, 지진 관측 이래 가장 강력했던 경주 지진(규모 5.8) 이후 전력기기 시장에선 내진 전력기기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팽창하고 있다.

변압기도 예외는 아니다.

제룡전기(대표 박종태.사진)의 ‘내진형 고효율 몰드변압기’와 ‘내진형 고효율 아몰퍼스 몰드변압기’는 국내 변압기 중 처음 나온 내진 제품이다.

특히 지진의 진동 및 충격에도 안전한 국내 유일의 단락강도 시험에 합격(3000KVA)한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조달청 조달우수제품 지정에 이어 NEP인증도 획득해 기술적인 우수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내진형 변압기로 NEP 인증을 받은 것은 제룡전기가 처음이다.

올 초에는 조달청과 117억원 규모의 제3자 단가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제룡전기의 내진형 몰드변압기는 나라장터 쇼핑몰에 등재돼 수요기관과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변압기는 배전반 내부 지면에 고정돼 있기 때문에 지진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다. 하지만 그동안 원자력 시장 정도를 제외하고는 수요가 거의 없어 기업들도 개발에 무관심했다.

시장 선도를 목표로 개발한 제룡전기의 내진형 변압기는 한국기계연구원의 내진설계 시험에서 지진가속도 최대 1.88g, 최소 0.67g를 충족한다. 리히터 규모 9.0 지진을 견딜 수 있고, IEEE의 최고 요구 수준을 초과하는 수치다. 또 일본 원전의 내진 수준과 동일하며, 철도용 몰드변압기(0.2g), 국내 원자력발전소 내진 수준(0.3g)보다 높다.

핵심기술은 일체형 스페이서와 에너지 분산형 댐퍼, 고감쇠 고무면진패드, 가동형 고압단자 등이다. 더구나 기존 제품과 크기에 변동이 없기 때문에 변압기 교체만으로 내진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체적 증가가 없고 기존 외함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내진 기능을 강화할 수 있고 설치 면적도 60% 정도 축소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 제주기지에 내진형 몰드변압기 2250kVA 등 12대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미 제주LNG 발전소와 한수원 무주양수발전소를 비롯해 남동발전 삼천포 화력, LH와 SH 아파트 현장, 서울지하철 9호선, 수자원공사 구미 취수장 등 주요 현장에 설치·운전 중이다.

특히 학교시설 내진보강과 관련해 서울특별시교육청, 서울시강동교육청, 시흥시교육청, 전라북도교육청 등 전국 시·도 교육청과도 잇따라 납품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제룡전기 관계자는 “앞으로 초고층 빌딩이나 주요 공공시설, 철도, 지하철, 공항, 도로(터널), 학교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내진 변압기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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