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때 폭발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사고 처리비용이 21조5000억엔(약 219조21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잠정 집계한 사고 처리 비용 11조엔(112조2600억원)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외신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 폐기(폐로) 작업과 배상에 들어갈 총액이 21조50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최근 발표했다.

경제산업성은 원전 사고 처리비용 가운데 15조9000억엔을 도쿄전력 홀딩스(HD)가 30년에 걸쳐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은 처리 비용이 증가한 것에 대해 “그간 작업이 진척되면서 상황이 명확해져 추가로 자금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비용 내역을 보면 폐로 작업에 종전 2조엔보다 4배인 8조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상액은 5조4000억엔에서 7조9000억엔으로, 오염 제거비도 2조5000억엔에서 4조엔으로, 중간 저장시설은 1조1000억엔에서 1조6000억엔으로 증가했다.

배상비용의 증액분은 도쿄전력 등 대형 전력사가 보유한 송전선 사용료를 인상하고, 신규 전력사에도 일부 부담시킬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일반가정에선 월평균 18엔 정도의 전기요금 부담이 증대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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