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와 LS, 효성, 대한전선 등 신규사업 잇달아
기존 캐시카우 안정 기반 새 먹거리 확보에 역량집중

HD현대일렉트릭이 그동안 수행한 ‘스마트그린산단 에너지자급자족형 인프라구축 및 운영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 사업목적에 신재생 발전사업과 전기자동차 충전소 운영사업을 추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전경[사진=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이 그동안 수행한 ‘스마트그린산단 에너지자급자족형 인프라구축 및 운영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 사업목적에 신재생 발전사업과 전기자동차 충전소 운영사업을 추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전경[사진=HD현대일렉트릭]

전력인프라와 전력케이블 대기업들이 앞다퉈 신규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기존의 캐시카우가 안정된 상태에서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투자를 늘려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는 26일 주총을 앞둔 HD현대일렉트릭은 정관변경을 통해 신규사업에 발전사업과 함께 전기자동차 충전소 운영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목적 추가는 ‘스마트그린산단 에너지자급자족형 인프라구축 및 운영사업’과 관련된 것으로,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021년 11월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인 반월시화산단의 인프라구축 주관사로 선정된 바 있다.

2023년 12월 종료된 이 사업은 반월시화산단 입주 기업의 에너지 사용과 공급을 친환경 자급자족 방식으로 혁신하는 프로젝트로, HD현대일렉트릭은 신재생에너지 분산전원의 확대, 에너지통합관리 시스템 구축·운영 등 사업 전반의 종합적인 관리와 연료전지 발전설비, 태양광 발전소, 전기차충전소 등 3800kW 규모 이상의 신재생·친환경 에너지공급 인프라를 확보한 바 있다. 따라서 이 사업에서 얻은 신재생발전 역량과 전기차충전소 운영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해 사업목적에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아직 신재생에너지 관련 발전사업과 전기차 충전소 운영업과 관련해 구체화된 계획은 없다”면서도 “앞으로 계속 사업화를 위한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LS그룹은 기존의 전기·전력·소재 부분에서 벗어나 배터리, 전기차 부품 및 충전, 친환경에너지 분야로 확장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지난해 엘앤에프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구체 생산을 위해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을 설립한 것은 LS의 신사업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표적 사례다.

이와 같은 그룹 포트폴리오 변화를 위해 LS일렉트릭은 전력인프라 분야 외에 스마트공장 등 자동화 라인업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자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 성장에도 공을 들여 전기차 부품사업을 미래 핵심영역의 한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LS전선 역시 2021년 구본규 대표 취임 이후 전통적인 전력케이블 제조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배터리·전기차 관련 소재·부품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27일 예정된 주총에서 자회사인 LS에코에너지가 신규사업 추진을 목적으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관련 투자 사업, 전기차 전극제, 항공우주산업, 자동차 부품 등에 들어가는 합금소재판매 사업, 초전도체케이블 관련 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두 지주사 체제를 선언한 효성그룹에서 효성중공업은 기존 지주사의 핵심분야로 급부상이 예상된다.

효성중공업은 이와 관련, 지난 14일 주총을 열고,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호선 이사회를 거쳐 우 부회장은 효성중공업 신임 대표에 선임된다.

이후 효성중공업은 우 신임 대표의 평소 지론에 맞춰 기존의 전력솔루션 사업 외에 신재생 파트와 수소 등 친환경 솔루션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 공산이 크다.

효성중공업은 공시자료를 통해 “효성중공업이 영위하는 중공업 사업은 친환경 디지털 사회로의 변화에 대응해 수소·해상풍력·데이터센터 관련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산업설비와 가스충전 시스템 사업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충전소 사업을 10년 이상 영위해 왔으며 향후 액화수소 플랜트 건설 및 수소충전소 건설·운영 등 수직계열화된 수소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육상용 케이블에 집중했던 대한전선 역시 전 세계적으로 HVDC 사업과 해상풍력 확대 추세에 맞춰 해저케이블 사업을 강화키로 하고, 약 1조원을 투입해 생산인프라 확장에 나서는 등 신규 먹거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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