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시장 현안과 관심사 접목…고민의 가치 검증 받아

제8회 전기사랑 스피치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철민 참가자. /촬영=김진후 기자
제8회 전기사랑 스피치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철민 참가자. /촬영=김진후 기자

올해 8회째를 맞은 전기사랑 스피치대회의 대상은 김철민 씨에게 돌아갔다. 김 씨는 ‘전력 생산과 소비 지역의 거리 해소를 위한 DC 송전 시스템’을 주제로 이번 대회에 임했다. 전력 수급 불균형의 원인과 이에 대한 대안으로 초고압직류송전(HVDC) 보급 및 과제를 전문적으로 짚어내며 심사위원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거뒀다.

김철민 씨는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반응을 얻어 기쁘다”며 “그동안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 주의 깊게 봐야하는 부분을 다른 참가자들이 참신하게 풀어내는 모습을 보고 오히려 많은 것을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스마트그리드 연구실에서 석박사 통합과정을 밟고 있는 김 씨는 이번 대회가 본인의 연구 활동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스마트그리드, 특히 신재생에너지 계통 문제에 몰두하고 있는데, 내가 가진 아이디어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논리 흐름을 구성하기 위해 고민했다”며 “아이디어 자체에 대한 설명보다도 이러한 아이디어의 필요성을 강조하는데 착안했고, 고민의 가치를 검증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스피치 주제 선정 과정에는 전문성과 함께 업계 현안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김철민 씨는 “'10차 전력수급 기본계획'과 '10차 장기 송변전 설비계획'에서 힌트를 얻어, 친숙한 주제와 현장과 행정에서 고려하고 있는 부분을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철민 씨는 “국내 수급 불균형 문제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직류(DC) 송전 시스템 운영을 통해 단순 연결이 아니라, 다중 터미널로 계통 유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아직 기술적·행정적으로 완숙하지 않지만 향후 더 깊은 논의를 통해 시스템 보급 성공을 위한 방법론을 고민해야 한다”고 발표 내용을 소개했다.

특히, 김 씨는 HVDC 도입 시 향상될 계통 유연성과 관련해 예리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그는 “아직 세계적으로 직류전원(DC) 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미진한 실정”이라며 “무엇보다 서로 다른 제작사들이 제작한 교류(AC)-DC 컨버터 사이의 조화로운 상호 운영 여부가 화두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철민 씨는 “전기사랑 스피치대회가 더 많이 알려져서 다른 분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 앞으로 전기사랑 스피치 대회의 성과를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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