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시험 성공적…이달 말 개발시험 착수
내년 상반기 실증사업 후 시장진입 목표

인텍전기전자가 지난 2020년 12월 개발을 완료한 복합소호방식을 적용한 170kV급 가스절연개폐기(GIS) 제품 사진.
인텍전기전자가 지난 2020년 12월 개발을 완료한 복합소호방식을 적용한 170kV급 가스절연개폐기(GIS) 제품 사진.

인텍전기전자가 ‘170kV 친환경개폐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한전 실증사업에 참여한다는 방침으로, 개발 성공 시 중소기업 중에는 유일하게 중전 3사에 이어 초고압 시장에 진입하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인텍전기전자(대표 고인석)에 따르면 한전이 도입을 추진 중인 170kV 친환경개폐기 개발이 5부 능선을 넘어섰다. 현재 주요 참고시험을 완료한 상태로 이달 말 개발 시험에 돌입, 내년 상반기에는 한전의 실증사업에 참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부터 인텍전기전자는 한전의 친환경 전환 흐름에 부응해 절연가스로 g3가스(CO2, O2, 프로오니트릴 혼합가스)를 사용한 친환경 장치 개발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하반기 친환경개폐기 설계를 마쳤고, 올해 초 대전류 차단시험 등 주요 참고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면서 본격적으로 초고압 개폐기 시장에 진출할 기반을 마련했다.

인텍전기전자는 한전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초고압·친환경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일찍이 관련 품목 개발을 준비해왔다. 실제로 지난 2018년 경기도 화성공장 인근 약 8300㎡ 부지에 연면적 5100㎡ 규모의 3층짜리 초고압 전용 연구소를 구축했으며, 전사적인 R&D 확대 노력을 통해 2020년 170kV 가스절연개폐기(GIS)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인텍전기전자가 최종적으로 어느 시점에 친환경개폐기 개발을 완료할지도 업계의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현재 개폐기업계에서 해당 품목 개발에 성공한 곳은 LS일렉트릭·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 등 대기업 중전 3사가 유일한 상태다. 진공차단기(VI) 방식을 채택한 비츠로이엠과 일진전기가 개발을 진행 중이나 개발시험 일부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인텍전기전자가 중전 3사의 뒤를 이을 네 번째 제작사가 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 경우 인텍전기전자는 중소기업 최초로 초고압 친환경 개폐기 품목을 확보한 기업이 될 전망이다.

인텍전기전자 관계자는 “해당 품목의 유자격 등록사가 2곳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내 신품목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중 실증사업에 참여해 최대한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인프라 구축부터 R&D까지 100억원가량이 투입되는 초고압 친환경 기자재 개발은 중소기업에는 큰 위험부담이 따르는 도전”이라며 “앞서 170kV GIS 개발 과정에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살려 친환경개폐기 과제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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