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제어 지분 71%를 690억원에 인수하기로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롯데정보통신 사옥.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롯데정보통신 사옥.

[전기신문 오철 기자] 롯데정보통신이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 '중앙제어'를 인수한다.

롯데정보통신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중앙제어 경영권 취득을 위해 중앙제어 지분 71.14%을 690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거래되는 주식은 신상희 대표 등이 보유 주식(71.4%)이며 내달 4일 계약이 진행된다.

롯데정보통신은 계약금 약 98억을 계약 체결 후 7일 이내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며 1월 10일까지 잔금을 처리하기로 했다. 자체 자금 외에도 차입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업계 3위 충전기 제조사 '중앙제어' 인수를 시작으로 미래 모빌리티 신산업에 가속 페달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롯데정보통신은 최근 친환경 전기차 충전사업을 시작으로 자율주행, 스마트 인프라 등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선점하겠다는 미래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중앙제어는 전력 분산형 충전 기술과 초급속 충전기 기술에 특화된 업체다. 벤츠와 볼보 등에 전기차 충전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BTC 파워와 급속 충전기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한편 롯데그룹이 중앙제어를 인수하면서 SK, 현대차에 이어 국내 5대 기업 중 세 번째로 전기차 충전사업자가 됐다. 최근 LG그룹 계열사도 인수를 목적으로 중소 전기차 충전사업자를 찾는 것으로 알려져 삼성을 제외한 빅4가 충전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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