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글로벌 석유 가격 급등을 막아주던 미국의 셰일 오일 붐이 시들해지고 있다.2024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전년 대비 하루 17만 배럴 증가했다는 미국 연방정부 자료에 따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2023년에 전년 대비 하루 100만 배럴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대폭 감소한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2016년 이후 가장 적게 증가했다.미국의 셰일 오일은 최근 중동지역 분쟁을 포함한 전 세계적인 혼란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유가 급등을 막는 데 도움이 됐다.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2022년 초 배럴당 120달러 이상으로 치솟은 이후에는 미국 민간 생산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셰일 오일 생산에 나섰다.하지만 유가가 감소로 지난해 시추업체들은 사업장을 대거 정리했으며 다른 기업에 인수된 곳도 많았다.업체들을 인수한 대기업은 새로운 유정을 찾아 시추하는 것보다 주주에게 배당금을 돌려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폴 호르넬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원자재 연구 책임자는 “누군가가 아주 극적인 혁신 기술을 내놓지 않는 한 셰일 오일 업계가 성장할 가능성은 이제 사라졌다”고 말하기도 했
국제유가가 수요 증가 전망과 함께 미국의 원유 생산 차질과 재고 감소,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상승했다.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4.08달러로 전일 대비 2.09%(1.52달러)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유가가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배럴당 74달러를 넘겼다.브렌트유 선물도 1.6%(1.22달러) 상승한 배럴당 79.10달러를 기록했다.이날 상승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석유 수요가 하루 124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데
글로벌 석유수요 전망을 두고 국제 에너지 기관마다 서로 상이한 관측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정유기업들이 석유화학 부문 강화 및 저탄소 부문으로의 다각화를 병행하는 전략적 접근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5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글로벌 석유 수요 전망과 석유기업의 대응 및 시사점(숭실대학교 신상윤 부교수 작성)’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석유 수요가 2020년대 후반에 정점인 1억200만배럴(1일 기준)에 도달한 후 2050년 9700만배럴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이러한 전망에는 각국 정부의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추가되고 있으며 다수의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 전기차 제조 인프라 구축 계획이 공개되는 등, 전기차 판매가 예상보다 더 빨리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것이 배경으로 작용한다는 해석이다.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020~2045년 글로벌 석유수요가 소폭이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1500만배럴 늘어난 1억60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들의 경우 2045년까지 큰 폭으로 감소하지만 OECD 소속이 아닌 국가들의 석유수요는 인구 및 경제 성장에 기반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크게 증가하면서 유가 안정에 기여했지만, 화석연료 감축을 공약한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 이탈을 우려해 이 사실을 내세우지 않고 있다.지난 12월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원유생산량은 그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하루 1320만배럴로, 주요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나 러시아보다 많다.미국의 원유생산량은 화석연료에 우호적이었던 트럼프 행정부에서 2019년 11월 기록한 1300만배럴을 넘어섰다. 원유생산량이 많이 증가한 덕분에 미국 내 기름값이 안정화됐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입김에 덜 의존할 수 있게 됐다.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기름값 인하를 축하하면서도 그 원인인 원유생산량 증가에 대해서는 대체로 침묵하고 있다. 백악관도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을 홍보할 뿐 원유생산이 많이 늘어난 사실은 잘 언급하지 않는다.이에 대해 WP는 석유와 관련한 정치가 민주당에 특히 까다롭다고 지적했다. 올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환경문제를 신경 쓰는 젊은 유권자들이 최대한 많이 투표하도록 해야 하는데, 이들 다수는 바이든 대통령이 원유생산을 줄이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한다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는 최근 수년 간 세계 시장의 도덕과도 같은 가치였다.그러다보니 이 같은 움직임이 불러올 부작용을 미리 짐작하더라도, ESG에 반대되는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것이 그동안의 분위기였다.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ESG를 앞장서서 외치던 세계적 투자기관인 블랙록이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를 선언함은 물론 세계 각국의 정책 방향도 조금씩 방향을 선회하는 모습이다. 시민들 사이에서도 이른바 그린래시(녹색정책에 대한 반발심) 현상이 발생하는 추세다.본지는 국내 전문가들을 만나 이 같은 분위기가 형성된 이유와 앞으로 우리 정책 방향에 대해 들었다.▶글로벌 안티 ESG 활동에 대해 평가하신다면.최승신 C2S컨설팅 대표(이하 최): 글로벌 넷제로에 대한 피로감은 에너지 위기 이후 기록적인 물가상승과 생활비 위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격적인 환경단체의 캠페인의 영향이 컸습니다. 독일 베를린의 넷제로 국민투표에서 82%의 압도적 반대가 나온 이유죠.ESG에서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금융기관들이 탈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성입니다. 에너지 위기 이후 매출과 수익이 감소추세였고 공급망 비용상승과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풍력터빈의 결함과 태양
석유·해운 등 다양한 분야의 업계·학계 전문가들이 국내외 친환경연료 정책 및 산업 현황을 진단하고, 국내 석유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석유산업의 신성장 전략과 친환경연료의 역할’을 주제로 제5차 ‘2023 석유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콘퍼런스는 국내 석유산업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경제연구원의 ‘2024년 국제유가 전망’으로 막을 올렸다. OPEC+의 유가 부양 의지와 중국 등 주요국 경기둔화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 우려 등 유가 상하방 요인이 혼재
전 세계 200여 개국이 한자리에 모여 기후변화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28)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한 가운데, 이번 총회가 ‘맹탕’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총회의 핵심 의제인 ‘화석연료의 단계적 감축’ 논의가 일부 산유국 반대에 부딪쳐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다.7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 COP28 최종 합의문에 ‘화석연료 단계적 감축’ 관련 내용이 담기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최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화석연료에 대한 단계적 감축이 당사국 총회 최종 합의문에 담기는 것을 절대 달가워할 수 없다”고 말했다.최종 합의문이 도출되려면 총회에 참여한 약 200개 국가의 동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단 한 국가라도 반대 입장을 내면 ‘화석연료 단계적 감축’과 같은 내용은 최종 합의문에 담기지 않는다. 탄소 감축 기술 활용이라는 전제 조건이 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현재 COP28에서 ‘화석연료 단계적 감축’을 두고
SK이노베이션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올 3분기에 드디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 화학, 윤활유 등 기존 사업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배터리 분리막 판매 증가가 흑자를 이끌었다.SK이노베이션이 3일 개최한 2023년 3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 19조8891억원, 영업이익 1조563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2.5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2.04% 늘어났다. 3분기 OPEC+ 감산 등 영향으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동반 상승하며 석유사업의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기업의 RE100과 2050 넷제로 달성을 위해 대용량의 재생에너지 공급이 가능한 해상풍력 산업을 키워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나왔다.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31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대한민국, WHY 해상풍력이 필요한가’를 주제로 해상풍력 에너지 포럼을 개최하고 국내 해상 풍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이날 행사는 한국에너지기후변화학회,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한국풍력에너지학회, 대한토목학회가 공동주관했다.이승문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첫 세션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 해상풍력’을 주제로 발제하며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에 대응하기 위해 해상풍력 보급이 확대돼야 한다고 촉구했다.최근 러·우 전쟁과 석유수출기구(OPEC)의 감산 등으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어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국가들이 에너지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다.이에 대규모 재생에너지 공급이 가능한 글로벌 풍력 설비 용량은 지난 2010년 199GW에서 지난해 931GW로 증가했다. 이 중 해상풍력은 3.1GW에서 61.8GW로 20배 가까이 성장했다.기업의 RE100 달성을 촉구하는 세계 질서도 해상풍력 보급을 앞당기고 있다. 규모가 작은 태양광과 육상풍력과 달
2020년 탄소중립 열풍이 불면서 BP, 쉘 등 서구 대부분의 석유회사들은 더 이상 석유, 가스에 투자하지 않고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에너지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때 미국 기반의 세계 2위 석유기업 엑슨모빌은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당시부터 현재까지 CEO를 맡고 있는 대런 우즈는 직원 7만5000명에게 보낸 편지에서 "전문가 평가를 고려해 볼때 장기적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회사의 물량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가 있을 것이다. 단기 변동성에 흔들리지 말고 안정적 운영과 효율성을 높이면서 계속 투자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리고 불과 2년도 지나지 않아 대런 우즈의 판단이 옳았음이 증명됐다. 석유 수요는 코로나19로 극심한 침체에 빠졌다가 2021년부터 되살아났고, 여기에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터지면서 고유가로 인해 석유회사들은 초대박 실적을 거뒀다. 엑슨모빌 총매출은 2020년 1786억달러에서 2021년 2790억달러, 2022년 4022억달러(약 544조원)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7억달러 적자에서 268억달러, 716억달러(약 97조원) 흑자로 전환됐다.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2550억달러(약
정유업계가 항공유 수요의 폭발적 증가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는 이-팔 전쟁에 따른 중동 정세 악화로 높은 수준의 유가가 예상되고, 난방용 등경유 및 항공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은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9996억원, 영업이익 85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7.9% 증가했다.HD현대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8235억원, 영업이익 31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 감소, 영업이익도 55% 감소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연결기준 총매출 19조5235억원, 영업이익 9144억원이 예상된다.정유사 실적의 바로미터인 정제마진은 2분기 약세에서 3분기 배럴당 10달러 이상의 강세로 전환됐다. 국내 정유업계의 손익분기점은 3~5달러 수준. 이 같은 정제마진 강세는 항공유 수요 폭증 영향이 컸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분기 국내 항공유 수요는 866만배럴로 전년 동기의 585만배럴보다 48%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억눌려 있던 해외 여행 수요의 반등효과로 분석된다. 여기에 사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청정수소 분야 협력이 본격 확대된다. 양국이 원유 교역 중심의 협력에서 한단계 나아가기 위한 초석을 마련한 것이다.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산업부와 에너지 유관 기관 및 관련 기업들이 사우디 측과 총 7건의 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양국은 정부 간 양해각서로 청정수소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사우디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를 체결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과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이 서명했다.사우디는 전통적인 자원 부국중 하나로 꼽히지만, 탄소중립에 대응하고 미래 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해 청정수소 산업 투자를 확대하며 ‘세계 최대 수소 수출국’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동안 한국과 사우디는 민관 합동으로 청정수소 생산, 유통, 활용 등의 수소 생태계 전반에 걸친 협력 로드맵을 마련해 왔다.양국은 이번 이니셔티브 체결에 따라 청정수소 생산, 유통, 활용 등 밸류체인(가치사슬)별로 워킹그룹을 운영해 양국 기업 간 협력과제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여기에 수소협력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한국 기업과 사우디 아람코 간 청정수소 에너지 협력 MO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침공한 10월 7일 이후 세계정세는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절멸을 선언하며 110만 명이나 되는 가자지구 주민들의 남부 이동을 촉구했고 반대로 하마스는 주민들의 피난을 막고 땅굴을 파며 이스라엘과 결사 항전을 선택했다. 세계는 평화를 외치며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확전을 막으려 애쓰고 있지만 전쟁이 미칠 자국의 에너지 안보를 계산하기 바쁘다. 전쟁 이후 유가는 확전 가능성만큼이나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1973년의 오일 쇼크와 같은 위기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혹자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란은 그럴 능력도 의지도 없다. 뉴질랜드와 폴란드를 시작으로 향후 8개월 동안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넘는 사람들이 투표장으로 향할 것이다. 여기엔 식량 수출을 제한하고 농민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탄소중립 정책을 후퇴시킨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이집트,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포함된다. 지정학적 에스컬레이션과 지나친 유가 급등으로 인한 수요파괴는 OPEC+를 비롯한 산유국에도 좋지 않다. 심지어 반군과 테러리스트들도 같은 이유로 안정적인 유가가 필요하다. 오히려 주목해야 할 것은
국제 수급 불균형으로 유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내년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대로 떨어질거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OPEC+가 감산을 주도하며 내년에도 고유가가 지속될거란 관측도 나온다.야후파이낸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3대 은행중 하나인 씨티그룹의 에드워드 모스 원자재 리서치 부문 본부장은 4분기 전망 보고서에서 “브렌트유가 내년 평균 74달러로 약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4분기에는 평균 82달러를 기록할 거란 관측도 내놨다.보고서는 “미국과 브라질, 캐나다, 가이아나 등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 비회원국들의 원유 생산량이 늘고 있는데다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원유 수출량도 증가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현재 글로벌 유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소비량은 사상 최대인데도 주요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의 국가가 감산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러시아는 수출 제한 조치까지 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3분기에만 28%나 급등했다.그러나 씨티그룹은 4분기에는 하락세로 돌아서고 이는 2024년까지 이어질거란 분석이다.그러나 OPEC(석유수출국기구)은 고유가 행진이 지속할거란 입장이다.영국 매체인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하이탐 알가이스 석유수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연장으로 국제 원유 시장이 상당 기간 공급 부족에 시달릴 것이란 우려가 지속되면서 정유 업계와 석유화학 업계의 희비가 엇갈린다..국제유가 상승이 정유 업계 실적 개선에는 도움이 되지만, 석화 업계에는 원가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주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연말까지 공급 부족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견조한 석유 수요 전망, 리비아 석유 수출 터미널 일시 폐쇄, 미국 추가 대러 제재 발표 등의 요인으로 인해 상승했다.6월 중순 배럴당 70달러 안팎에서 움직인 국제유가는 지난 14일(현지시각)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WTI)를 돌파했다.WTI가격이 90달러를 돌파한 건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또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배럴당 93달러대에 거래돼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올 상반기 정제마진 하락으로 부진을 겪었던 정유 업계는 3분기 유가 상승으로 호실적이 기대된다. 유가가 오르면 재고 평가 부분에서 추가이익을 보이면서 정유사 실적을 좌우하는 정제마진이 상승하기 때문이다.정제마진은 휘발유·등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원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석유시장을 점검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정유4사, 대한석유협회, 한국주유소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산업부는 업계와 함께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관련 기관들과 주유소 현장점검 계획을 공유했다.최근 OPEC+ 감산 조치 등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지속 상승하며 국내 휘발유는 1700원대, 경유는 1600원대를 상회하는 등 국민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추석 명절을 앞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며 연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 증가 속에 사우디와 러시아 주축의 산유국 카르텔인 OPEC+가 담합을 통해 공급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유럽의 공급이 제한된 것이 담합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일 종가 기준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1.04달러 오른 90.04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보다 0.27달러 내린 89.2달러, 미국 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14달러 오른 86.69달러를 기록했다.이는 연중 최고치이다. 국제유가는 연초 80달러 초반으로 시작해 지난 6월 초 70달러 초반까지 내려간 뒤 이후 지속 상승해 현재에 이르렀다.국제유가가 오른 이유는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산유국들이 공급량을 조절하고 있기 때문이다. OPEC의 8월 오일리포트에 따르면 세계 석유 수요는 지난해 평균 하루당 9957만배럴에서 올해 1분기 1억165만배럴, 2분기 1억118만배럴로 증가했고 3분기는 1억196만배럴, 4분기는 1억321만배럴로 더 증가해 올해 평균적으로 전년보다 2.45% 증가한 1억201만배럴을 기록할 것으
SK지오센트릭이 중국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과 합작으로 설립한 중한석화가 10주년을 맞았다. SK지오센트릭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및 고부가 소재 부분에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SK지오센트릭과 중국 시노펙(Sinopec)은 중한석화 출범 10주년을 맞아 12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공장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중한석화는 SK지오센트릭과 시노펙이 35대 65 비율로 총 3조3000억원을 투자해 지난 2013년 설립했다. 중한석화는 가동 첫 해 1477억원의 영업흑자를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지속 운영해오며, 현재 약 3000여명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에틸렌 110만t, 폴리에틸렌 90만t, 폴리프로필렌 70만t 등 다수의 화학제품을 연간 총 300만t 생산하고 있다.SK지오센트릭은 지난 10년간 중한석화와의 합작 경험을 바탕으로 폐플라스틱 재활용과 고부가 화학소재 생산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한다. 시노펙 등 해외 각지의 파트너사와 협업을 확대해 미래 화학시장 선점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미국 PCT등과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 단지인 울산 ARC(Advanced Recycling Cluster)를 구축 중이다. 일본 도
글로벌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사우디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동반 감산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내 기름값이 오르는 것은 물론 유가와 연동된 LNG 가격 상승으로 전기요금도 하락요인이 옅어지고 있다.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중동 두바이유(Dubai) 가격은 배럴당 87.0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중 최고치이다. 9일에는 유럽 브렌트유(Brent)와 미국 WTI유도 각각 87.55달러, 84.4달러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수요 저조로 지난 3월 70달러 초반까지 떨어졌으나 이후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하반기와 내년까지 현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8월 전망에서 3분기와 4분기 브렌트유 가격을 전월 전망치보다 5~7달러가량 상향한 각각 83.77달러, 87.65달러로 전망했다. 내년 평균 유가도 전월 전망보다 2.97달러 오른 86.48달러로 예상했다.기본적으로 석유 수요가 많이 늘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1·2분기 글로벌 수요는 각각 1억30만배럴, 1억140만배럴로 전년
2021년 10월 유럽 북해의 해상풍력 가동이 중단되고,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터지면서 지난해 8월 LNG 현물가격이 MMBtu당 10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 전 평균가격 8~10달러에 비해 10배나 올랐다. 전 세계가 에너지 위기에 처했다. 특히 러시아 가스 공급이 중단된 유럽은 그야말로 초비상 상태가 됐다.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유난히 조용했다. 한전, 가스공사 같은 에너지 공기업이 국제가격을 흡수하면서 전기·가스 소매요금이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낮게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우리나라 에너지 수요는 더욱 증가했고, 한전과 가스공사는 파산에 이를 정도로 재무상태가 심각하게 됐다. 또 에너지 위기가 닥친다면, 더 이상 에너지 공기업이 막아줄 여력은 없다. 우리나라는 심각한 혼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오랫동안 에너지안보를 연구해 온 안세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올 겨울 에너지 퍼펙트스톰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우리나라의 에너지안보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 국민들이 국제가격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어느 정도 요금 현실화가 필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수출국과의 협력 강화, 해외 자원개발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