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 타당성 조사, 장기공급 기회 발굴 MOU

충남 서산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고순도 수소 정제 설비에서 수소 트레일러가 충전 준비를 하고 있다.
충남 서산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고순도 수소 정제 설비에서 수소 트레일러가 충전 준비를 하고 있다.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사우디 아람코와 암모니아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아람코와 암모니아 활용 타당성 조사 및 암모니아 장기 공급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주영민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와 올리비에르 토렐 아람코 화학부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질소와 수소로 구성된 암모니아는 연소할 때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또한 비료와 질산의 주원료로 사용되고 있어 수소에 비해 세계적으로 운송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다. 실제로 수소는 운송을 위해 액화할 때 영하 253℃의 극저온을 유지해야 하지만 암모니아는 영하 34℃에서도 보관할 수 있어 더 경제적이다.

주영민 대표이사는 “현대오일뱅크는 수소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해 활용하는 블루수소 체계를 이미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며 “이번 암모니아 도입을 통해 글로벌 저탄소 연료 생태계 확대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비에르 토렐 부사장은 “아람코는 암모니아 생산능력, 사우디아라비아의 방대한 천연가스 자원을 활용해 저탄소 수소를 생산하고, 한국의 야심찬 저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 특히 감축이 어려운 분야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저탄소 연료원들의 적용과 사업가능성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발굴하길 희망하며, 이를 통해 한국의 에너지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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