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호이스팅 장치 사진
메인 호이스팅 장치 사진

[전기신문 윤재현 기자] 부산항 신항에 비해 뒤떨어진 북항의 컨테이너크레인 안전성이 크게 개선된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강준석)는 항만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부두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북항 신감만부두 컨테이너크레인의 스마트 안전고도화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안전고도화 사업 대상은 신감만부두에 설치된 컨테이너크레인 7기 중 BPA가 소유한 5기이며, 총 사업비 40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크레인 전력 케이블 풀림 방지를 위한 ‘케이블릴 다중 고박장치 자동화 시스템 설치’, 하역장치의 제어와 모니터링을 위한 ‘메인 권상 (호이스트)기계장치 감시 시스템 설치, 드라이브 교체’ 등이다.

현재 북항 크레인에는 전원 케이블을 자동으로 고박하는 장치가 없어 태풍 때 파도의 충격으로 케이블이 풀려 절단되는 바람에 부두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거나, 사람이 수작업으로 케이블을 고정하는 과정에서 추락사고 등을 당할 위험이 있다. 또, 신항의 크레인에는 메인 권상(호이스트) 기계장치의 소음·진동·발열 등 이상 징후를 감시하는 시스템이 설치돼 있으나 북항에는 없다.

BPA는 노후화된 북항 장비의 안전도를 신항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것이 이번 사업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BPA는 북항 컨테이너크레인의 노후화로 인한 사고 위험에 대비해 자체 소유 장비를 대상으로 비상 브레이크를 설치하는 등 안전 시설 보강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체 소유 컨테이너크레인을 대상으로 정밀안전점검 시행했고, 그 결과에 따라 올해 신감만부두 컨테이너크레인 스마트 안전고도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박정묵 스마트장비부장은 “이번 고도화 사업이 크레인 노후화로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공사 소유 장비를 대상으로 먼저 안전고도화 사업을 진행하고, 민간 운영사 장비에 대해서도 운영사들이 안전 투자를 늘리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케이블릴 사진
케이블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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