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백산풍력발전사업 최근 환경영향평가 통과…2022년 착공 예정
그간 국산 풍력터빈 78기 도입…오미산·육백산 사업으로 100기 채워

[전기신문 윤대원 기자] 남부발전의 국산 풍력 100기 프로젝트 달성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화룡점정을 찍을 육백산 풍력 사업이 최근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된다.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승우)에 따르면 총 30MW(8기) 규모로 추진되는 강원도 삼척 육백산풍력발전사업이 최근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면서 2022년 착공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사업은 남부발전이 추진하고 있는 국산 풍력 100기 프로젝트를 완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남부발전 측의 설명이다. 특히 5년여의 시간이 걸려 어렵게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한 사업인 만큼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남부발전은 국산 풍력 100기 프로젝트를 통해 다른 선진국과 비교하면 후발주자에 속하는 풍력터빈 시장의 육성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남부발전이 참여한 가운데 국내에 설치된 풍력설비는 총 97기로 217MW 수준이다.

이 가운데 상당수를 차지하는 6개 단지의 78기 설비(176MW)에 국산 터빈을 도입했다는 게 남부발전 측의 설명이다.

지난 2012년 5월 준공된 태백풍력발전단지가 국산 풍력 100기 프로젝트의 포문을 열었다.

18MW 규모로 지어진 태백풍력은 현대중공업의 2MW급 터빈 4기, 효성의 2MW급 터빈 5기로 총 9기의 국산터빈이 설치됐다.

연이어 같은 해12월에 태백시 창죽동에 16MW 규모의 창죽풍력발전단지가 완공됐다. 이 사업에도 태백풍력과 마찬가지로 현대중공업 2MW 터빈 8기가 이름을 올렸다.

2016년 3월 현대중공업 2MW급 터빈 5기와 효성 2MW급 터빈 10기가 설치된 평창풍력발전단지(30MW)가 완공됐다.

2018년 10월 완공된 정암풍력은 그동안 설치된 대기업 중심의 풍력터빈이 아니라 국내 풍력산업계에서 오랜 기간 기술력을 쌓아온 중소기업인 유니슨의 제품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사업을 통해 유니슨의 2.3MW 터빈이 14기가 적용된 총 32.2MW 규모의 풍력단지가 강원도 정선군 함백산에 조성됐다.

2020년 1월 남부발전을 비롯한 발전공기업과 한전 등이 공동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해상풍력을 통해 서남해해상풍력 실증단지가 준공됐다. 총 3718억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두상중공업의 3MW급 터빈 20기가 투입됐으며, 2.4GW 규모의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의 시발점이 됐다.

같은 해 6월 강원도 태백시에 현대중공업의 1.65MW급 터빈 12기가 설치된 19.8MW 규모의 귀네미풍력이 준공됐다.

그동안 총 176MW 규모 78기의 국산 풍력터빈이 설치됐다는 것.

여기에 최근 경북 봉화군에 착공한 60.2MW 규모의 오미산풍력발전단지를 통해 총 14기의 국산 풍력터빈이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해당 사업에는 4.3MW급 유니슨 터빈이 도입됐다.

마지막으로 유니슨의 4.2MW급 터빈 8기가 투입되는 이번 육백산풍력발전사업을 통해 대망의 국산 풍력 100기 프로젝트가 화룡점정을 찍을 예정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국산 풍력터빈 시장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국산 풍력 100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착공한 오미산풍력과 함께 최근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한 육백산풍력을 통해 프로젝트를 완성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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