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기금 35억원 73개 협력사 지원
4년간 총 97.7억 지원…지난해 2.5조 적자

2일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에서 열린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에서 김준 총괄사장이 협력사에 상생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2일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에서 열린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에서 김준 총괄사장이 협력사에 상생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협력사에 적지 않은 상생기금을 지원했다.

SK이노베이션은 2일 울산공장에서 ‘2021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을 갖고 총 35억원을 협력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날 전달된 35억원은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기본급 1%를 기부하고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회사가 출연해 조성한 1%행복나눔기금 중 절반인 27억원에 정부 및 협력사 공동근로복지기금 출연금이 모여 조성됐다. 지원 대상은 SK이노베이션 계열 73개 협력사 구성원 총 5289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민족 최대 명절 설을 앞두고 그동안 코로나 19로 힘든 상황에서도 함께 성장∙발전에 노력해준 협력사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상생기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석유제품 판매가 급감하면서 2조5600억원의 역대 최악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2018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상생기금 전달은 중단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4년 간 총 97억7000만원이 협력사 직원 총 2만2000여명에게 지원됐다. 해마다 기금 규모 및 수혜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정부와 협력사가 기금 조성에 참여하면서 ‘아름다운 상생 동행’의 국내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 했다.

김준 총괄사장은 “SK는 ESG 경영을 더욱 확대해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을 경영의 궁극적 목표로 하고 있다”며 “사업장 곳곳에서 변함없이 땀 흘리며 함께 힘써준 협력사 구성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서로의 손을 함께 잡고 위기를 함께 극복해 희망의 길로 함께 도약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강순희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김홍섭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 이준희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의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서석원 SK에너지 R&S CIC 대표, 이성훈 SK이노베이션 노동조합위원장, 유재영 울산CLX총괄을 비롯한 협력사 대표와 구성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울산지역 사회적기업 ‘우시산’에서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해 제작한 맨투맨 티셔츠를 입었다.

협력사 대표로 참석한 박종덕 ㈜동부 대표이사(SK 협력사협의회 대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을 통해 협력사와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복지 향상의 기회가 되어 매우 감사하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9월 임단협을 통해 구성원 1%행복나눔기금조성에 합의하고 그 절반을 협력사 구성원을 위해 사용키로 했다. 1%행복나눔기금은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매월 급여의 기본급 1%를 기부하면 회사도 같은 금액을 기부해 모금한다. 올해는 약 54억원의 1%행복나눔기금이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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