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에너지‧자원산업 인자위(한국전기공사협회 대표기관) 산업인력현황 보고서 발간
전공 3천명가량 부족해…송・배전업체 줄고 일반 전기업체 증가

전기·에너지·자원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류재선 위원장, 이하 인자위)가 스마트 기술 혁명에 대비한 산업 현장의 인력 미스매치 해소하고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에 필요한 2020년도 산업인력현황 보고서를 발간했다.

올해로 출범 6년째를 맞이한 인자위는 산업인력현황보고서를 통해 산업 현장의 인력수급 미스매치 해소와 인적자원개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산업, 기술, 대규모 투자 등 경제·정책 측면과 노동시장의 인력수급 현황을 담은 보고서는 정부와 산업계에 전달돼 인적자원개발 활성화를 위한 정책 기초 자료로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 작성은 먼저 국가승인통계와 연구보고서, 논문, ISC 참여기관의 고유통계 등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와의 상시 협약체계를 구축해 공동수요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또 통계기관 및 교육계, 산업현장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 분과위원회를 개최해 보고서의 신뢰성을 높였다.

이러한 추진 절차를 거쳐 완성된 보고서는 정부(노동부, 산업인력공단, 직업능력개발원), 산업계(전기·에너지·자원 산업계 협·단체 및 기업 등), 교육계(교육·훈련기관)에 배포돼 산업계 주요 이슈 및 동향과 시사점을 파악하고 정책, 제도 등에 대한 개선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인자위 관계자는 “산업인력현황 보고서를 활용해 4차산업혁명에 필요한 산업분야의 추이를 분석, 획일적인 인력양성 체계를 개선시키고 지속적으로 신산업분야를 발굴할 계획”이라며 “국가직무능력표준(NCS)를 활용한 융복합 인력양성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 인력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산업계 주도의 인력양성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전 산업 현황과 인력= 발전산업은 지난 2019년 4월 발표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따라 에너지전환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원자력과 석탄발전 비중은 점점 줄고, 재생에너지발전은 대폭 늘어나고 있다. 소규모 발전사업자수는 2010년 181개사에서 2018년에는 1587개사로 늘어나 8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 분야 종사자수도 2010년 1만9197명에서 2018년 2만8824명으로 150% 증가했다.

◆전기공사 산업 현황과 인력=전기공사업은 한국표준산업분류(KSIC)상 일반전기 공사업, 내부 전기배선공사업, 송전 및 배전업으로 구분하고 있다. 전기공사 분야 사업체는 2018년 1만2717개로 2010년 9052개사 대비 140% 증가했으며, 일반전기공사업은 2010년 2959개사에서 2018년 4497개사로 152%나 증가한 반면, 송전 및 배전업은 2010년 364개사에서 2018년 137개사로 감소했다.

종사자수는 2010년 14만2304명에서 2018년 14만7338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일반전기공사업과 내부 전기배선 공사업 종사자수는 늘어났고, 송전 및 배전업은 줄어들어 대조를 보였다.

전기장치나 설비를 설치, 정비하는 일을 하는 전공은 외선, 내선, 산업전공으로 분류된다. 전공 분야의 부족인원은 2018년 1896명에서 2019년 2728명으로 43.8% 증가했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8년 연속 부족인원 대부분이 300인 미만 중소규모에서 나타나 인력난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기설계·감리·안전관리 산업 현황과 인력=전기설계업은 전국 1184개가 분포돼 있으며, 종사인력은 8215명이었다. 전기감리업은 전국에 1500개사가 있으며, 종사인력은 1만8056명으로 파악됐다. 설계·감리업의 시장규모는 2017년 각각 6736억원, 1조5323억, 2018년 5882억원, 1조3382억원, 2019년에는 7293억, 1조6072억원으로 다소 큰 등락을 보였다.

전기안전관리자 선임대상 전기설비는 총 39만6224개소로 이중 고압 전기설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7.2%에 달했다. 2019년 기준 상주관리자 5만2018명, 비상주관리자 1만5134명으로, 총 6만7152명이 안전관리자로 근무하고 있다.

◆전기기기산업 현황과 인력= 중전기기 산업은 국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기준 사업체수는 4.5%(3120개), 생산액은 2.8%(42조원), 종업원 수는 3.9%(11만4000명) 수준이다.

절연선 및 케이블 제조업의 경우 2018년 사업체 수는 1779개, 종사자수는 2만4652명을 나타냈다.

◆전기철도 산업 현황과 인력=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는 고속철도, 일반철도, 광역철도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 예산은 5조2742억으로 전년대비 14% 증가했다. 전기철도 설계·감리업체수는 9개사, 시공업체수는 852개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으며, 종사자수도 설계·감리는 538명, 시공업의 경우 5218명 등 총 5756명으로 조사됐다.

◆지능형전력망 산업 현황과 인력= 2018년 기준 지능형전력망 매출은 3조6000억원 규모이며, 스마트그리드 분야별 매출액은 신재생에너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ESS 사업이 그 뒤를 이었다. 종사자수는 7059명으로, 신재생에너지 종사인력이 45.4%, ESS가 16.8%였다.

◆신재생에너지 산업 현황과 인력= 2018년 기준 국내 신재생에너지산업은 기업체 수가 385개, 고용인원 1만3885명, 매출액 9조9671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산업이 고용인원(55.7%), 매출액(64.8%), 내수(45.5%), 수출액(86.6%) 등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에너지절약서비스(ESCO) 산업 현황과 인력=2019년 기준 약 300개 기업이 등록되어 있으며, 2013년 3166억을 기점으로 2016년 1524억, 2019년 477억원 규모로 지속적으로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약 1만명의 전문인력이 종사하고 있으며, 이중 3000명은 ESCO업체에, 7000명은 설비시공업체, 제조업체, 건설업체 등 ESCO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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