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지방공기업 경영실적 평가결과 공개
대구도시철도공사·전남도시개발공사 등 28개 기관 '가' 등급

서울에너지공사 전경
서울에너지공사 전경

2019년도 지방공기업 경영실적 평가에서 서울에너지공사와 제주에너지공사가 같이 ‘다’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지난해 ‘라’ 등급에서 한 단계 올랐고 제주에너지공사는 ‘나’에서 한 등급 떨어졌다. 양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자체 산하 에너지 공기업이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249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도 실적에 대한 경영평가를 실시하고‘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심의를 거쳐 확정·발표했다고 밝혔다.

올해 경영평가의 주목할 점은 지속가능경영 개념 도입이다. 사회적 책임경영을 제고할 수 있도록 리더십 배점을 4점에서 14점으로 크게 확대했다. 또 재난안전관리에도 중점을 줬다. 평가기준에 안전사고 발생 건수를 반영해 배점을 5점에서 10점으로 두배 확대했다.

평가대상은 공사 65개, 공단 85개, 하수도 99게 등 총 249개 지방공기업을 평가했다. 평가지표는 ▲지속가능경영 ▲경영성과 ▲사회적 가치 둥 3개 분야의 20여 개의 세부지표가 활용됐다.

이번 경영평가에서 상위 ‘가’ 등급을 부여받은 기관은 대구도시철도공사, 전남도시개발공사, 대전마케팅공사, 서울시설공단 등 28개 기관이며 전체의 11.2%이다.

총 249개 평가대상 중 행정안전부가 주관해 평가한 158개 기관의 평균점수는 84.99점으로 전년도(159개, 84.85점)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도시철도는 88.35점(0.25점↑), 도시개발은 83.53점(0.18점↑), 특정공사공단은 83.98점(0.38점↑), 시설공단은 88.61점(1.62점↑), 환경공단은 89.57점(0.84점↑), 관광공사는 88.02점(3.12점↑)으로 상승한 반면, 광역하수도는 79.69점(2.66점↓)으로 하락했다.

서울에너지공사와 제주에너지공사는 특정 공사공단에 포함돼 '다' 등급을 받았다.

한편 도에서 주관해 평가하는 기초 하수도(91개) 평점은 82.12점으로 2018년도(88개, 83.31점)보다 하락(1.19점)했다.

등급별로 살펴보면 249개 지방공기업 중 ‘가’등급 28개(11.2%), ‘나’등급 57개(22.9%), ‘다’등급 109개(43.8%), ‘라’등급 42개(16.9%), ‘마’등급 13개(5.2%) 기관으로 나타났다.

상위등급을 받은 기관들을 살펴보면 경영성과 외에도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재난‧안전 관리 등 사회적 가치 부분에서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

대구광역시도시철도공사는 비정규직 83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913명을 신규채용해 안정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청년고용과 장애인 고용 등에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광주광역시도시철도공사는 곡선구간 마찰 소음 감소를 위해 레일코팅시스템(RCS)을 설치해 실시간 원격안전감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지방공사・공단 임직원의 평가급이 차등 지급되며 최하위 등급을 받은 기관의 임직원은 평가급을 지급받지 못하고 기관장과 임원의 다음연도 연봉이 5~10% 삭감된다.

행정안전부는 하위평가를 받은 기관 중 경영진단 대상기관을선정했다. 해당기관은 당진항만관광공사, 여수도시관리공단, 경주시시설관리공단, 부산스포원, 청도공영사업공사, 영천시하수도, 영광군하수도 등 총 7개 기관이다. 이들은 경영진단 실시 후 그 결과에 따라 경영효율성 제고, 지속가능경영 전략 마련, 조직인사관리시스템 도입 등 경영개선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번 경영평가 결과는 지방공기업 경영정보공개시스템(cleaneye.go.kr)에 모두 공개되며 지난해와 동일하게 주요 항목별 평가결과를 점수현황도표(스코어카드)로 공표(11월 중)한다.

행정안전부는 기관별 이력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정보공개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재영 행정안전부 차관은 “지방공기업은 주민과 가장 밀접한 거리에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이번 평가에서 사회적 가치를 비중 있게 평가하고 우수한 사례가 많이 도출되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하면서 “이번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지방공기업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는데 향후에도 지방공기업이 공익성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민 체감도를 높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전년 대비 지방공기업 유형별 경영평가 결과(광역)></div> 광역 하수도를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년 대비 지방공기업 유형별 경영평가 결과(광역)> 광역 하수도를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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