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제안한 점 높게 평가
모듈형 디자인·업사이클링·원격 등 혁신 기능 선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무대에서 디자인경쟁력을 과시하며 수상 러시를 이어갔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국 ‘IDEA 2020’ 시상식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대거 수상으로 국내 혁신기술의 저력을 해외 시장에 각인시켰다.

미국 산업디자이너 협회(IDSA)가 주관하는 IDEA는 1980년부터 개최된 북미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인 공모전이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며, 디자인 혁신성과 사용자 경험, 사회 기여도가 가장 큰 심사 기준이다.

올해는 1800여 개 제품이 출품해 경합을 펼쳤다.

이날 시상식에서 삼성전자는 금상 1개, 은상 4개, 동상 4개, 특별상 1개와 파이널리스트 38개로 총 48개의 디자인을 수상했다. LG전자도 총 10개 상을 받으며 디자인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두 기업 모두 혁신 기능과 소재 등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제안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금상을 수상한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패밀리허브 UX(BESPOKE Family Hub UX)’는 냉장고의 통합적인 사용 경험을 통해 주방 공간에서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 디자인으로, 특별상 ‘Best in Show'로도 선정됐다.

냉장고의 스크린을 통해 사진, 레시피 등을 공유하고 생성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고, 모바일 앱과 연동해 집 밖에서도 냉장고 내부나 쇼핑 리스트를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비스포크’ 냉장고는 사용자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따라 원하는 색상과 재질, 냉장고 타입까지 자유자재로 구성할 수 있는 모듈형 디자인으로 은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은상을 차지한 ‘TV 에코 패키지(Samsung Upcycling Solution for TV Packaging)’는 전 세계에 출시되는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The Frame)’, ‘더 세리프(The Serif)’, ‘더 세로(The Sero)’의 포장재에 업사이클링 개념을 적용한 포장박스다.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조립해 DIY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이는 환경 보호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과 참여를 독려했다는 점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아 ‘2020 CES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QLED 8K TV ‘Q950TS’, 갤럭시 폴드, 빌트인 키친 인피니트 라인(Infinite Line™) 오븐, 소리인지기술(AI Sound Cognition)을 이용해 청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제안된 선행 컨셉 ‘Inclusive IoT’도 수상했다.

LG전자는 케이블리스(Cable-less) 콘셉트 LED 사이니지가 브론즈상(Bronze)을 수상했다. LED 캐비닛(LED 소자가 박힌 LED 사이니지의 기본 구성단위) 간 무선으로 신호를 주고받아 별도로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 레고 블록처럼 간편하게 이어 붙여 대화면을 구현할 수 있어 수상을 거머쥐게 됐다.

본상(Finalist)을 받은 ‘LG 올레드 갤러리 TV(모델명: OLED65GX)’는 화질과 디자인은 물론 고객이 TV를 설치하는 공간까지 고려한 폼팩터(Form Factor) 혁신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LG 올레드 갤러리 TV는 본체에 모든 부품을 내장해 TV 전체를 벽에 완전히 밀착시켜 몰입감과 공간 활용도가 높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최고상,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에 이어 이번 수상까지 세계 3대 디자인상을 모두 얻게 됐다.

더불어 LG 올레드 갤러리 TV와 어울리는 ‘갤러리 디자인 사운드 바(모델명: GX)’도 본상을 수상했으며,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모델명: OLED77ZX)’, ‘LG LED All-in-One(올인원)’ 사이니지(시리즈명: LAAF), ‘LG 퓨리케어 상하좌우 정수기(모델명: WD503AS)’ 등이 IDEA 2020 수상작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