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량 검증마치고 국내 첫 탄소인증제품 선정
하반기 태양광 장기고정가격계약 입찰서 변수 기대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는 최근 심의위원회를 열고 한화큐셀과 한솔테크닉스의 태양광 모듈 제품을 탄소인증제품으로 인정했다.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는 최근 심의위원회를 열고 한화큐셀과 한솔테크닉스의 태양광 모듈 제품을 탄소인증제품으로 인정했다.

한화큐셀과 한솔테크닉스가 태양광 모듈의 ‘저탄소인증 1호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17일 한국에너지공단 산하 신재생에너지센터는 최근 태양광 모듈에 대한 탄소배출량 검증을 신청한 업체 중 한화큐셀과 한솔테크닉스를 대상으로 인정서를 심의, 양 기업의 제품들을 탄소인증제품으로 선정했다.

특히 한화큐셀은 150여개 모델에 대해 탄소배출량을 검증, 일부 모델은 최고 수준인 670kg‧CO₂/kW 이하의 탄소를 배출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밸류체인 중 모듈 전 단계인 셀까지도 직접 생산하는 기업으로 탄소배출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솔테크닉스의 경우 검증을 신청한 35개 모델 모두 670kg‧CO₂/kW 초과 830kg‧CO₂/kW 미만의 탄소를 배출하는 제품으로 선정됐다.

이번 탄소인증제품 선정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7월부터 실시하는 탄소인증제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태양광 탄소인증제는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모듈의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총량을 계량화(CO₂‧kg)하고 검증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글로벌 화두인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저탄소제품을 장려하고, 탄소세 도입을 논의 중인 유럽시장에도 대응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공고한 하반기 태양광 장기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에도 탄소인증제품 사용 여부에 대한 배점을 평가항목에 반영했다.

이번 탄소인증제품 인정이 하반기 입찰시장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한화큐셀 일부 모델의 경우 10점 만점을 받을 수 있는 670kg‧CO₂/kW 이하 저탄소인증 제품으로 선정,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한솔테크닉스 제품을 사용한 현장도 입찰에서 4점을 확보, 탄소 830kg‧CO₂/kW 이상 배출 및 미인증 제품 사용 시 받는 1점 대비 높은 점수를 기대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센터에 따르면 이번 주 중 열릴 심의위원회를 통해 현대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 에스에너지 등 업체에 대한 탄소배출량 검증이 진행된다.

하반기 입찰이 오는 29일 마감되는 만큼 이번 주 선정되는 저탄소인증 제품까지는 충분히 입찰에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재생에너지센터 관계자는 “이번 심의위원회를 통해 한화큐셀과 한솔테크닉스가 1호 탄소인증제품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며 “접수한 순서에 맞춰 차근차근 인증을 실시, 이번 주에도 3곳의 기업이 인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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