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는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선도기업으로서 내일의 영감을 주는 기업”
원격으로 서비스 경계 넓히고 물리적 한계 극복…언제 어디서나 동일하게

시셍 리 ABB코리아 대표.
시셍 리 ABB코리아 대표.

시셍 리 ABB코리아 대표는 산업의 디지털 변화를 주도하는 기술 리더다. 디지털 산업에 대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선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와 조직 구조를 개편하고 디지털 산업으로 전력을 집중하고 있는 그에게 글로벌 최신 동향을 들어봤다.

◆전력, 자동화 분야의 글로벌 화두는 무엇인가요.

“4차 산업혁명은 더 이상 유행어가 아니며 머지않아 세계에 도래할 것입니다. 모든 산업계를 포함해 어떻게 ‘디지털 전환(DT)’을 계획하고 실행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디지털 기술은 연결성, 호환성 및 협업을 향상시켜 전체 가치 사슬에 걸쳐 어느 때보다 산업을 유연하고 생산적이며 효율적으로 만듭니다.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화는 다릅니다. 디지털화는 디지털 데이터를 사용해 작업 방식을 단순화하는 것이고 디지털 전환은 모든 고객 상호작용에 가치를 더하는 것을 말합니다. 디지털 전환은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기술은 계속 발전하며 근본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을 변화시키고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할 것입니다. 조직은 계속적으로 현재의 상황에 도전하고 실험하고 실패를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ABB의 전력 전자장치에 기반한 초고속 고압 DC 차단기는 DC 마이크로 그리드,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 데이터 센터,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 이상적으로 쓰일 수 있다. 올해 상업 적용이 계획돼 있다.
ABB의 전력 전자장치에 기반한 초고속 고압 DC 차단기는 DC 마이크로 그리드,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 데이터 센터,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 이상적으로 쓰일 수 있다. 올해 상업 적용이 계획돼 있다.

◆ABB만의 신기술에는 어떤 게 있나요.

“산업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선도기업으로서 ABB는 디지털 전환을 계속적으로 실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ABB 어빌리티’는 2017년에 출시됐으며 기업이 낮은 비용으로 생산성과 안전을 높일 수 있는 200개 이상의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최근 론칭한 ‘ABB 어빌리티 증강현장작업 절차서’를 통해 에너지 부문 전반에서 작업자의 안전과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보고에 따르면 산업 운전 정지의 20% 이상이 사람의 실수에 기인한다고 합니다. ABB 어빌리티 증강현장작업 절차서는 수동 작업 진행 시 일관성 유지, 작업 절차·현장에서 유지보수 및 수리기술의 표준화, 현장과 제어실 통합 강화, 디지털 메모기능으로 운영 지식의 기록과 활용을 보장합니다. 기존의 서류 기반 작업절차서와 달리 이 기술은 휴대용 기기를 활용한 양방향 대화방식 진행으로 작업자에게 각 단계별 일관되고 효율적이며 안전한 방식을 안내합니다.

ABB는 내일의 영감을 주는 기업입니다. 혁신은 단지 새롭거나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게 아닙니다. 비전, 유연성, 탄력성, 끝까지 해내는 마무리, 끊임없는 반복을 필요로 합니다. 가장 중요한건 실제 문제를 해결하고 실질적인 기회를 창출하는데 온전히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지포드 전기 추진은 1990년 출시 이후 소형 선박부터 쇄빙선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선박의 산업표준이 됐다. 동력 범위는 페리와 여객선 외에도 출력 범위가 더 큰 해상 건설 선박, 중간 규모의 크루즈 선박 및 셔틀 탱커에도 관련이 있다. ABB가 새로운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아지포드 추진 제품군은 1MW에서 22MW의 전력 범위를 유연하게 커버한다.
아지포드 전기 추진은 1990년 출시 이후 소형 선박부터 쇄빙선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선박의 산업표준이 됐다. 동력 범위는 페리와 여객선 외에도 출력 범위가 더 큰 해상 건설 선박, 중간 규모의 크루즈 선박 및 셔틀 탱커에도 관련이 있다. ABB가 새로운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아지포드 추진 제품군은 1MW에서 22MW의 전력 범위를 유연하게 커버한다.

◆원격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다던데 무엇인가. ABB만의 특장점.

“서비스형 디지털 전환은 그 어느 때보다 접근성이 뛰어난 원격 인력으로의 전환을 가져왔고 이와 함께 효율성, 생산성 향상, 클라우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적용 등 풍부한 이점을 제공합니다. 원격 서비스는 생산과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ABB의 선진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고객은 다양한 산업에서의 프로세스, 자동화, 배전 및 에너지 효율 개선에 대한 광범위한 ABB 경험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원격은 서비스 경계를 넓히고 물리적 한계를 극복합니다. 고객은 언제 어디서나 동일한 ABB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ABB의 강점은 선구적인 기술 리더, 전문 산업지식, 글로벌 규모 및 범위(커버력)입니다. 전통적으로 ABB는 강력한 운영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정보기술(IT) 및 통신기술(CT)과 융합됩니다. 130년의 혁신적인 기술 역사와 함께 ABB는 보다 심도 깊고 폭넓은 산업 노하우를 갖고 있으며 독보적으로 축적된 방대한 산업 데이터 역시 보유하고 있습니다.

‘ABB 어빌리티 협업운영’을 예로 들면 고객은 ABB 원격 솔루션에 접근할 수 있으며 원격이 가능한 솔루션은 중요한 자산의 원격 상태 모니터링, 증강현실 유지 보수 지원, 교육 및 예비 부품 보유를 위한 온라인 툴, 자산·프로세스·보안 위험을 완화하는 자가 진단 등을 포함합니다. 이러한 서비스의 대부분은 세계에 위치한 협업 운영 센터의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에게 제공됩니다. ABB가 오랜 시간 풍부한 경험을 축적해 온 해양·항만, 석유·가스, 화학, 펄프·제지, 광업, 발전에 대한 전담 협업 운영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각 산업별 ABB전문가가 상주하고 있습니다.”

◆원격 서비스 실제 적용 사례를 몇 가지 소개한다면.

“ABB는 세계 40개 지역에 800명의 서비스 엔지니어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통해 원격으로 현장 고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거의 1000척의 선박이 ABB 어빌리티 협업 운영에 연결돼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제한으로 현장 지원이 불가능한 경우 ABB의 숙련된 현지 서비스 엔지니어 인력들은 세계에 위치한 ABB 어빌리티 협업 운영 센터의 추가 기술 지침을 통해 승조원을 원격으로 지원합니다.

ABB는 외부 서비스 수급이 어려워진 국내 제지 고객사에 원격접속플랫폼(RAP)과 스마트 센서를 공급해 제지 공장의 원활한 운영을 돕고 있습니다. 단 1명의 엔지니어가 전체 드라이브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고 점검할 수 있도록 보증기간동안 24시간 원격 지원이 가능합니다. RAP 솔루션은 사례별 또는 주기적 상황 점검, 기록 파일의 온라인 계측·평가, 원격 안내·보조, 시스템 매개변수 검증 및 매개변수 변경 등 다양한 서비스 지원이 가능합니다. ABB 천안공장 내 원격 서비스 룸에 RAP를 설치해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자 24시간 원격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33명의 엔지니어가 상시 대기합니다.

ABB는 이미 원격 모니터링을 수행해왔으나 증강현실을 이용한 원격 서비스로 한단계 더 진화했습니다. 볼보자동차 생산라인에는 500대 이상의 ABB 로봇이 있으며 벨기에 겐트 공장에서 매일 수백대의 자동차가 생산됩니다. 가급적이면 ABB 직원이 현장에 가지 않아도 되도록,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한 가능한 빠른 해결책을 찾는게 중요합니다. 이 과제를 해결하고자 ABB는 디지털 장비 공급사인 Viu More와 협력해 특별히 훈련된 볼보 기술자들이 ABB서비스 엔지니어와 핸즈프리 통신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양쪽 모두 스마트 글라스 또는 태블릿을 갖고 있으며 ABB서비스 엔지니어가 볼보 기술자의 ‘어깨 너머로 보는’ 화상 채팅을 설정하면 채팅, 음성, 증강 기능을 통해 가능한 최고의 원격 지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아직 미흡한점이나 문제점은 없나? 앞으로 어떻게 개선·해결하고자 하는지.

“디지털 전환 여정에서 극복해야 할 많은 장애물이 있습니다. 디지털 성공의 길은 전략, 비즈니스 모델, 변화 관리, 보안, 인재 준비, 레거시 시스템 등 도전과제로 가득합니다. 그 길이 항상 순탄하지만은 않을진데, 대다수의 기업이 이미 디지털 전환 여정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는 어렵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이 점점 디지털화됨에 따라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훨씬 더 깊고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년간 혼란의 속도는 상당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전통적인 기업이 따라잡기 힘들 것입니다.

ABB도 전통적인 기업 중 하나입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뉴노멀’ 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문화는 어떻게 결정을 내리고, 사람들이 어떻게 관계를 맺고, 일하는 방식과 성과를 측정하는데 주요 역할을 합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인재가 변화하는 환경에서 속도를 낼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많은 고객들이 디지털 전환을 준비하기 원하고 동시에 디지털 솔루션을 적용·실행하고 싶어 합니다. ABB도 같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ABB는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통합 및 호환 역량을 계속 향상시키고 있으며 고객 및 파트너와 협력해 디지털 생태계를 함께 육성하고자 합니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사업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코로나19 대유행이 진행중인 가운데 ABB는 고객 및 파트너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제품·서비스의 공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응의 일환으로 ABB는 무료 원격 서비스를 포함한 원격 서비스 툴과 ABB 어빌리티 디지털 솔루션의 사용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특정 국가에서의 생산 및 서비스 현장에서 약간의 혼란이 발생했으나 대부분의 ABB 생산 시설은 현재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가동중입니다. 예상되는 수요 둔화에 맞추고자 가능한 리소스를 조정하고 있으며 불필요한 비용을 없애고 있습니다. 매각 준비를 위해 파워그리드(전력망 사업)는 독립적으로 완전히 운영하고 있으며 예정대로 2분기 말에 완료할 계획입니다. 분권화와 ABB-OS를 통한 ABB 운영 모델의 정교화가 계속되고 있어 코로나19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ABB그룹이 계획한대로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가 하락과 함께 코로나19 영향은 세계 석유 및 가스, 전통적인 발전, 자동차 및 해양과 같은 특정 시장의 단기 전망에 큰 영향을 줬습니다. 배전 유틸리티, 데이터 센터, 물류, 철도 등의 일부 시장은 상대적 복원력을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업 투자는 지연 또는 줄어들겠지만 국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 주도 및 투자 프로젝트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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