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탄·우라늄 가격 하락세...LNG 가격도 ‘급락 예상’
발전단가 하락으로 한전 전력구입비 부담↓
코로나19 여파로 전기요금체계 개편은 부담↑...도매가격 연동제로 선회하나

주요 석유 생산국 감산 합의 불발과 국제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유연탄, 우라늄 등 발전에 쓰이는 광물도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3월 2주차 유연탄 가격은 전주보다 0.9% 떨어진 t당 65.42달러를 기록했으며 우라늄 가격도 파운드당 24.58달러에 거래되며 전주보다 1.0% 하락했다.

천연가스 가격이 통상적으로 유가와 수개월 격차로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을 고려하면 액화천연가스(LNG) 가격도 조만간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LNG 가격이 기존의 패턴보다 빨리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며 “LNG 가격 하락과 코로나19에 따른 전력수요 감소로 인해 계통한계가격(SMP)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합적인 이유로 환율이 급등하고 있어 자원가격 하락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19일 현재 이런 분석이 무색할 정도로 국제 유가는 예상을 뛰어넘는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주요 자원가격과 국내 발전단가 하락은 한국전력공사의 전력구입비 부담 경감으로 이어져 줄기차게 한전을 조여오던 전기요금 인상 압박도 한 템포 쉬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발전단가 하락이 예상되는 현재 상황이 한전에 호재로 작용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산업계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전기요금체계 개편’이 논의되기 힘든 분위기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까지만 해도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을 중심으로 전기요금체계 개편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따라서 사실상의 전기요금 인상으로 여겨지는 조치보다는 후에 ‘전기요금 도매가격 연동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도매가격이 싼 시점에 연동제를 도입해 실제로 소매가격이 내려가는 것을 체감한다면 정치적인 부담감도 덜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국내 도시가스, 지역난방 열 등의 에너지에는 연료비 연동제가 적용되고 있지만 전기요금은 연동제 도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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