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2020년 업무계획 보고…‘확실한 변화 대한민국 2020!’ 슬로건
수소경제 글로벌 1위·소부장 자립 실현·포스트반도체 육성·수출플러스 전환 힘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을 목표로 2020년 산업계 체질강화에 나선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획재정부·중소벤처기업부·금융위원회 등 4개부터 합동으로 2020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올해 업무보고는 ‘확실한 변화, 대한민국 2020!’이라는 슬로건 아래 혁신성장을 주제로 진행됐다. 산업부는 ‘흔들리지 않는 산업 강국 실현’ 목표를 위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확실한 자립 실현 ▲신산업 ‘포스트 반도체’ 육성 ▲수소경제 글로벌 1등 국가 도약 ▲수출 플러스 전환 등 핵심 추진계획을 전했다.

◆수소경제 글로벌 1등 국가 도약 꿈꾼다=지난해 1월 수립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탄탄하게 다져온 수소경제 토대를 바탕으로 세계 1위 국가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수소차 1만대 보급, 수소충전소 100기 신규 설치 등 수소활용기반을 빠르게 확산한다. 이를 통해 국민이 수소경제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시장의 신속한 형성을 유도하기 위해 수소 도매가격을 25% 인하한다. 충전소 운영비용 등 절감을 통해 민간 수소충전소 확산을 이룬다는 복안이다.

산업부는 올해 수소차 수출 목표를 1000대로 설정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수소차 글로벌 판매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소트럭과 수소드론, 수소연료전지 최초 수출 등 핵심품목의 세계진출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포스트 반도체 산업 집중 육성=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로봇 등 주요 신산업 분야의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통해 제2, 제3의 포스트 반도체 육성에 나선다.

산업부는 이차전지·에너지신산업·로봇 등을 차세대 산업으로 육성한다. 향후 10년간 국내에서 15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스터빈 분야에서 국산 기업의 점유율 확보에 힘쓴다. 전량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발전용 LNG 가스터빈 국산화 등을 통해서다.

전기차 배터리 리스 시범사업을 올해 상반기 중 실시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 구매비용을 낮추고 사용후 배터리는 재사용하는 사업모델을 확립한다.

미래차 육성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전환기를 돌파한다. 올해 중 친환경차 수출 30만대 달성을 목표로 산업계 진흥에 박차를 가한다.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9년까지 10년 간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세계 2위 수준인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바이오헬스 분야의 수출 100억달러 달성에도 힘을 보탠다.

◆수출플러스 전환 서두른다=수출구조를 혁신하고 역대 최고의 수출지원을 통해플러스 전환의 조기실현을 목표로 세웠다. 친환경차와 친환경 선박 등 유망품목 약진을 통해 수출 회복을 견인한다는 복안이다. 올해 역대 최고수준의 무역금융(257조원), 수출마케팅(5112억원) 지원 등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수출비중 20% 돌파를 추진한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한-러 수교를 계기로 신북방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한다.

◆소부장 확실한 자립 통해 공급불안 해소=산업부는 올해 중 일본의 수출규제 3대 품목인 불화수소, EUV 포토레지스트, 불화폴리이미드 등의 공급불안을 100% 해소하는데 힘쓴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100대 품목 자립에 범부처 21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로봇 등 9새 품목의 기술자립을 달성키로 했다.

예상치 못한 수급차질이 발생했을 때 소재·부품·장비 특별법에 따른 긴급수급안정화 조정명령 등 조치까지 고려해 공급안정성 확보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업무보고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 역시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경제부처의 활동 중 가장 뜻깊었던 일로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정부·기업·국민, 민관이 혼연일체가 돼 단 한 건의 생산 차질도 없이 어려움을 이겨냈다”며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반전시킨 좋은 사례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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