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UFC 브라질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 : UFC 브라질 공식 인스타그램)

UFC 여성 플라이급의 사비나 마조가 JJ 알드리치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두 선수는 18일(미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46 대회의 언더카드 첫 번째 경기에서 격돌했다.

알드리치는 전찬미 선수에게 승리한 바 있고, 마조는 지난 12월에 UFC 부산 대회에서 김지연 선수와 맞붙을 뻔한 이력이 있다.

이처럼 한국과의 묘한 인연을 가지고 있는 양 선수의 대결은 시작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1라운드, 사바나 마조는 신장과 리치의 우위를 활용해 전진 압박을 지속적으로 시도했다.

그러나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주지는 못했고, 아웃파이팅을 펼치다 갑자기 거리를 좁히며 들어오는 알드리치의 펀치 콤비네이션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사바나 마조는 2라운드 초반부터 타격의 볼륨을 올려 점수 만회에 나섰고, 1라운드에 비해 많은 유효타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알드리치의 단단한 타격을 압도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2라운드 3분 30초 경 뒷손 스트레이트 공격에 당하며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3라운드, 사바나 마조는 클린치 파이팅을 유도하며 전략에 변화를 주었다.

스탠딩 타격에서는 사바나 마조의 열세가 확연했기 때문에, 2라운드 종료 직전에 보여주었던 무에타이식 클린치 이후 니킥 공격을 3라운드에도 지속적으로 시도한 것이다.

3라운드 중반 이후부터 위와 같은 작전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알드리치는 사바나 마조와의 클린치 상황에서 쉽게 탈출하지 못했다.

알드리치가 1라운드를, 사비나 마조가 3라운드를 명백히 가져갔고, 2라운드의 판정이 어느 쪽으로 향하느냐에 따라 승자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었다.

공식 경기 결과는 사비나 마조의 2 대 1 판정승(Split decision).

3인의 심판 중 2인이 29 대 28의 점수를 주며 사비나 마조의 손을 들어주었다.

사비나 마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3라운드 판정 승부까지 가는 것을 고려해서 경기를 준비했다. 내가 2,3라운드를 이겼다고 생각한다. 물론 해설자 조 로건이 말했듯이, 매우 박빙의 경기였던 것은 맞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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