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억 달러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도전장’

15일 동아쏘시오그룹 본사에서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왼쪽)과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가 ‘방사선 저항성 미생물을 이용한 생물산업소재 및 활용기술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15일 동아쏘시오그룹 본사에서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왼쪽)과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가 ‘방사선 저항성 미생물을 이용한 생물산업소재 및 활용기술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과 동아쏘시오홀딩스(대표이사 한종현)가 236조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손을 잡았다.

원자력연구원은 15일 동아쏘시오그룹 본사에서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방사선 저항성 미생물을 이용한 생물산업소재 및 활용기술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방사선 저항성 미생물 공동 연구 ▲방사선 저항성 미생물을 이용한 기능성 생물산업소재 공동 개발 ▲학술·기술 및 정보 교류 ▲연구 장비와 시설의 공유 등을 위한 체계 구축에 협력한다.

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선 저항성 미생물 연구개발 성과와 동아쏘시오그룹의 산업화 노하우를 접목해 방사선 방호 기능을 보유한 새로운 원천소재를 개발, 생명공학 분야에서 방사선의 신시장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원자력연구원은 나고야의정서 발효 이후 ‘생물 주권’이 중요해지고 있어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토착 생물자원을 활용한 성공적인 산업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0년 채택된 나고야의정서는 생물자원으로 창출한 이익을 관련 국가가 공정하게 나누기 위한 지침을 담은 국제협약으로 다른 나라의 생물자원으로 의약품이나 화장품을 만든 자원 이용국은 해당 이익을 자원 제공국과 나눠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방사선 저항성 미생물을 활용하는 산업의 시장성 또한 좋다고 설명했다.

한국바이오의약품 협회가 발표한 ‘2018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2020억달러(약 236조원)로 전체의약품 대비 25%에 달하는데 그중 방사선 저항성 미생물은 환경유해물질을 방어하고 손상 복구, 노화 방지에 최적화된 특징 때문에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 산업을 이끌고 있는 프랑스 생명공학 기업 데이노브는 약 6000종의 미생물을 확보해 화장품, 항생제, 신약, 건강 기능성 소재 등의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는 게 원자력연구원의 설명이다.

국내에서도 고령 인구와 만성질환자 증가 추세로 의약품 산업이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 바이오의약품은 내수산업에서 수출산업으로 성장하기도 했다.

박원석 원자력연구원장은 “방사선 기술은 국민 생활,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되는 기술로 우리 연구원은 첨단방사선연구소를 국제 방사선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원천 바이오소재 세계시장에 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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