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스라엘 아데산야 인스타그램)
(사진 : 이스라엘 아데산야 인스타그램)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2·나이지리아)가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4·미국)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스라엘 아데산야는 지난 7일(미국 시간), ESPN 소속 종합격투기 전문 기자 아리엘 헬와니가 진행하는 MMA Show 방송에 출연해 "존 존스가 '사람들이 내가 경기장에 입장하는 장면보다는, 내가 이룬 업적을 더 기억해줘서 기쁘다'라고 하더라. 그냥 입 좀 다물어라"라며 말문을 열었다.

'입장 퍼포먼스보다 업적이 중요하다'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존 존스의 해당 발언은, 명백히 이스라엘 아데산야의 화를 돋굴만한 것이었다.

앞서 이스라엘 아데산야는 지난 2019년 10월, UFC 243 대회의 경기장에 입장하면서 댄서들을 대동해 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바 있기 때문이다.

아데산야는 "존 존스, 사람들은 네가 금지 약물을 사용했다는 점 때문에 너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너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약쟁이'고, 사람들은 너를 그렇게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니가 마우리시오 쇼군 후아를 이긴 뒤로 이뤄낸, 그 모든 업적들? 아무도 그 업적들에 신경 쓰지 않는다. 왜냐면 네가 금지 약물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 기 때문이다"라며, 존 존스를 맹비난했다.

또한, "너는 너의 친형과 같은 달에 약물 사용이 적발됐었지. 2016년에 말이야"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존 존스는 2016년 7월에 UFC 200 대회의 메인이벤트에서 다니엘 코미어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었으나, 약물 검사에 통과하지 못해 경기가 무산되었다.

당시 존 존스의 몸에서는 여성호르몬 억제제로 알려진 클로미펜(Clomiphene)과 레트로졸(Letrozole)이 검출되었고, 1년간의 출전 정지 처분이 뒤따랐다.

이때 존 존스의 친형인, 미식축구 선수 아서 존스 역시 PED(performance-enhancing drugs, 퍼포먼스 향상을 위한 약물)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적발되며 NFL 측으로부터 네 경기 출장 정지를 당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아데산야는 바로 이러한 사실을 다시 들춰 존 존스를 비판한 것이다.

아데산야는 "나의 입장 퍼포먼스는 존 존스의 커리어 전체보다도 더 위대하게 기록될 것이다. 나는 이제 겨우 시작이다. UFC에 입성한 지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존 존스는 늙었고, 이제 끝물이다"라며 존 존스에 대한 언급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스라엘 아데산야는 "요엘 로메로와의 경기는 사실상 합의가 끝났다"라고 직접 밝히며, 미들급 타이틀 1차 방어전을 치르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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