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2019년은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만나 한국의 국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굴 시기였고, 또 그들의 협력이 예상만큼 진전되지 않아 실망감을 낳기도 한 해였다.

우리 전기공사업계의 기대도 북한을 향해 있다. 이미 포화된 국내 시장을 넘어 북한의 전력 인프라 구축이라는 커다란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현재 북한의 전력 상황은 한국과 비교할 때 심각하게 열악한 수준이다. 절대적인 에너지 생산량의 부족은 당장 남북경협이 이뤄지더라도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의 경제성장을 전기공사가 이끌었던 것처럼 북한과의 경협 역시 전력 인프라의 공급을 통해 리드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당연히 우리 전기공사업계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진다.

그러나 최근 북미 간 대화를 통해 서로 간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며, 국내에서도 다소 기대감이 떨어지는 모양새다. UN과 미국의 대북제재 탓에 국내에서도 적극적으로 남북경협에 나서지 못하는 실정이다.

국내의 북한 전문가들은 결국 남북 간 경협은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중미 간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제재 등 대내외 적으로 국내 경제에 미치는 다양한 이슈들로 인해 겪는 어려움이 적지 않은 만큼 현재 문재인 정부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정치적인 견해에서만 접근할 일이 아니다. 경제 활성화라는 측면에서도 남북경협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일이다.

쥐의 해는 풍요와 희망, 기회를 의미한다고 한다. 경자년을 맞아 시장에 새로운 희망과 기회가 찾아오길 기대하는 이유다.

남북 간 관계가 한층 개선되며 실질적인 협력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2020년이 되길 바라본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