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혹은 조부모가 치매 환자인 경우 자신에게도 치매가 유전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치매는 한번 발생하면 자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나이 든 사람에게서 발생하는데 나이 든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노화의 특성상 치매와 구분하기 어려운 면이 있어 노화나 우울증 등으로 인식했다 나중에 치매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치매 유형에 따라서 유전 여부도 달라진다. 일반적인 치매 유형인 알츠하이머나 혈관성치매, 알콜성치매에 비해 전두측두엽 치매나 초로기치매는 유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50~60대에 많이 발생하는 전두측두엽 치매는 감정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성격 변화가 두드러지게 발생하며 우성 유전으로 발생할 수 있다. 우성 유전자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 대를 이어 유전하기 때문에 환자 자녀의 약 50%에서 전두측두엽 치매 발병 가능성이 발생한다.

즉 치매가 유전성인지 아닌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치매 환자의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치매였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치매 환자의 형제자매 역시 50% 확률로 전두측두엽 치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즉 치매의 인과관계 중 하나가 유전일 수 있지만 무조건 유전적인 영향만 받는 질환은 아니라 할 수 있다. 치매는 전반적인 생활습관, 신체 질환, 정신 질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치매 예방법으로 적당한 운동, 휴식, 여가 생활, 두뇌 활동, 사교적인 활동 등이 권장되는 이유는 치매라는 질환이 그만큼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까지 치매의 병리생태가 확실하게 밝혀진 바 없는 만큼 일상생활 속에서 예방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 성인병 예방법인 금주, 금연, 치매에 좋은 음식 등 건강한 식습관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치매 검사는 발병 여부를 미리 측정하기 보다는 현재 뇌 상태를 진단하여 대략적인 위험도를 추측하는 데에 사용한다. 즉 언제 발생할 수 있을지를 알아내는 것이 아니라 치매 발병 요인에 어느 정도 노출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검사만 믿고 의존하기 보다는 검사와 함께 생활 속 관리를 함께 시행해 주는 것이 좋다.

치매는 초기증상인 건망증이나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며 균형있는 식단을 섭취하고 운동을 진행하여 신진대사를 좋게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또한 노화가 발생하는 40대부터는 정기적으로 진단을 통해 뇌 건강검진을 해주는 것이 좋다. 한번 뇌에 이상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처해야 예후를 좋게 만들 수 있는 만큼 미리 대비하기 위해 주기적인 진단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

영양제를 통해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하거나 두뇌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는 취미 생활을 가지는 것도 어느 정도 초기증세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상이 발견될 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기 보다는 치매초기검사를 시작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활동을 하고 적절한 수면을 취해 몸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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