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석유・가스 시장기능 확대를 위해 2019년 12월 9일 PetroChina, Sinopec 및 CNOOC에서 파이프라인 사업을 분리해 ‘국가석유가스관망공사(이하 ‘관망공사’)’가 설립됐다

‘세계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너지경제연구원 발행) 19-45호에 따르면 관망공사’는 석유・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독립적으로 건설・통합・관리할 계획이다.

‘관망공사’는・PetroChina, Sinopec 및 CNOOC(이하 ‘3社’)가 전액 출자하거나 상당량의 주식을 보유한 간선 파이프라인, 省 급 파이프라인, 일부 가스저장소 및 터미널 등 자산에서 가스 수송기능과 판매기능을 분리해 설립됐으며 가스 수송기능을 전담할 예정이다.

‘관망공사’의 주요 업무는 ▲가스 수송 ▲간선 파이프라인과 저장설비 건설 및 운영 ▲전국 파이프라인 통합 등이다. ‘관망공사’의 수입원은 가스 수송료이며, 주식 상장으로 민간자본 유치를 확대할 전망이다.

‘관망공사’ 설립으로 중국 석유・천연가스 산업계는 전반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관망공사’에 천연가스 수송을 위탁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천연가스 탐사, 개발( Upstream)과 천연가스 공급(Downstream)부문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천연가스 공급부문에서 기업들은 최소 ‘3社’의 천연가스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일부 LNG 터미널이 독립・개방되면 천연가스를 직수입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기업들의 가격협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3社’가 파이프라인 수송을 독점해왔기 때문에 기업들은 각각 천연가스 탐사・개발과 공급원 선택에 제약을 받아 왔다.

그러나 시장기능 확대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독점 문제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다. 파이프라인이 공공인프라로 개방 됐지만, ‘3社’의 가스 수송기능이 한 기업으로 집중되면 오히려 독점의 폐해가 나타날 수 있다.

상충하는 공익과 이윤추구도 풀어야 한다. ‘관망공사’의 주식 상장 시 공익과 이윤 극대화 간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3社’ 모두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상장회사이기 때문에 파이프라인 통합 역시 쉽지 않으리라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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