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콜비 코빙턴 인스타그램)
(사진 : 콜비 코빙턴 인스타그램)

UFC 웰터급 전 잠정 챔피언이자 랭킹 2위에 올라있는 콜비 코빙턴(32·미국)이, 동체급 현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33·미국)에게 패배했다.

두 선수는 15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45 대회의 메인이벤트에서 웰터급 타이틀을 두고 격돌했다.

콜비 코빙턴은 장난기 많은 평소의 모습과는 다르게, 매우 긴장된 모습으로 경기장에 입장했다.

반대로 상대인 카마루 우스만은 입장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등,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 콜비 코빙턴이 먼저 옥타곤 중앙을 선점하며 압박을 시도했다.

그러나 카마루 우스만이 긴 리치를 활용해, 앞손을 수시로 뻗어 코빙턴의 접근을 막았다.

탐색전을 펼치던 두 선수는 1라운드 1분 30초경부터 본격적으로 타격전에 돌입했다.

강력한 레슬링을 자랑하는 선수들 답지 않게 타격전을 이어갔고, 묵직한 유효타를 번갈아 돌려주며 팽팽한 흐름이 지속됐다.

1라운드 후반, 우스만의 바디샷이 연이어 터지며 코빙턴의 기세가 잠시 주춤하기도 했으나, 어느 한 쪽의 명백한 승리라고 보기 어려운 1라운드였다.

2라운드는 카마루 우스만이 하이킥을 날리며 먼저 압박에 나섰다.

우스만은 프런트 킥과 바디샷을 통해 콜비 코빙턴의 복부를 지속적으로 노렸다.

코빙턴은 앞손 잽과 뒷손 오버핸드 공격을 통해 그에 맞섰다.

특히 양 선수 모두가 사우스포 스탠스를 취했을 때의 앞손 잽 경합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두 선수는 2라운드 종료 직전까지 단 한차례의 테이크다운 시도도 없이 팽팽한 타격전을 펼쳤다.

3라운드에도 역시 양 선수 모두 옥타곤 중앙에서 물러서지 않으며, 매우 치열한 타격전을 이어갔다.

우스만은 앞선 라운드와 마찬가지로 프런트 킥을 활용해 코빙턴의 복부를 노렸고, 코빙턴은 이전 라운드보다 체력이 소진된 모습을 보이며 점차 뒤로 밀리는 모양새였다.

설상가상으로 앞손 잽 공격으로도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한 코빙턴은, 이후 기세에서 근소하게 밀리는 듯했으나 회심의 하이킥 한방으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하이킥 이후 후속 공격을 넣는 과정에서 카마루 우스만의 눈을 찌르는 반칙을 범했고, 닥터 체크를 위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어진 4라운드에서 카마루 우스만은 오소독스 스탠스를 취한 채 전진 압박을 시도했다.

그러나 콜비 코빙턴 역시 양손 훅 연타 공격을 통해 맞섰고, 옥타곤 중앙에서의 팽팽한 타격전이 다시금 이어지게 되었다.

콜비 코빙턴은 이전 라운드 종료 직전에 당한 펀치에 턱 부상을 입은 듯, 입을 크게 벌린 상태로 4라운드에 임했다.

그러나 3라운드 3분 10초 경 회심의 어퍼컷을 적중시켰고, 라운드 종료 1분 전에는 강력한 왼손 훅을 집어넣는 등 잠정 챔피언 출신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4라운드가 끝나기 직전에는 카마루 우스만이 콜비 코빙턴의 눈을 찌르는 반칙을 범했고, 두 선수가 심판을 사이에 두고 욕설을 주고받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5라운드 역시 두 선수는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쳤다.

콜비 코빙턴의 훅과 어퍼컷을 섞은 콤비네이션이 통하는가 싶으면, 카마루 우스만이 카운터 공격을 성공시키는 등 엎치락뒤치락 하는 장면이 반복되었다.

그러나 5라운드 3분 20초 경, 카마루 우스만이 라이트 훅을 콜비 코빙턴의 턱에 적중시키며 경기의 흐름이 급격히 바뀌었다.

이후 5라운드 종료 1분을 남겨두고 또다시 라이트 훅 공격을 연이어 성공시킨 카마루 우스만은, 콜비 코빙턴을 다운시키는데 성공했다.

코빙턴은 카마루 우스만의 펀치를 세 번 연속 정면으로 받아내며 큰 데미지를 받은 탓에, 그라운드에서 별다른 방어를 하지 못하고 우스만의 후속 파운딩을 수차례 허용했다.

결국 심판이 개입해 경기를 중단시켰고, 카마루 우스만의 TKO 승리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콜비 코빙턴은 그 즉시 심판에게 항의하며 경기를 속행할 수 있다고 어필했으나, 경기는 이미 종료된 후였다.

이로써 카마루 우스만은 지난 2월 타이론 우들리에게 승리해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한 이후, 처음으로 치르는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카마루 우스만은 최근 세 경기에서 모두 5라운드 판정승을 거두었으나, 1차 방어전에서 화끈한 KO 승리를 거두며 웰터급 챔피언으로서의 자격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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