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인스타그램)
(사진 :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인스타그램)

UFC 페더급 랭킹 1위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2·호주)가 동체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29·미국)를 상대로 승리했다.

두 선수는 15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45 대회의 코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 타이틀을 두고 격돌했다.

1라운드 초반, 할로웨이는 조심스럽게 볼카노프스키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할로웨이는 평소처럼 거리를 좁혔다가 벌리기를 반복하며, 높은 펀치 볼륨을 통해 기세를 가져오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볼카노프스키는 근접 거리에서의 위협적인 펀치와 로우킥을 활용해, 할로웨이의 전진 압박을 견제했다.

두 선수는 1라운드 내내 팽팽히 맞섰고, 양측 모두 별다른 소득 없이 1라운드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볼카노프스키는 로우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2라운드를 시작했다.

할로웨이는 앞다리에 볼카노프스키의 로우킥을 수차례 허용했고, 2라운드 초반부터 왼쪽 다리가 붉게 물든 상태로 불편한 싸움을 이어갔다.

오히려 볼카노프스키가 기습적으로 거리를 좁히며 던지는 타격에 고전하며, 평소와 같이 높은 볼륨의 펀치를 좀처럼 내지 못했다.

2라운드 후반, 할로웨이는 사우스포로 스탠스를 바꾸며 활로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2라운드가 종료되었다.

할로웨이는 왼 다리에 축적된 로우킥 데미지를 의식한 듯, 3라운드 초반부터 사우스포 자세로 시합을 풀어갔다.

그러나 볼카노프스키는 아랑곳하지 않고, 앞선 라운드와 마찬가지로 기습적인 근접 타격과 로우킥 공격을 적극 시도했다.

3라운드 중반부터는 오히려 할로웨이가 압박을 당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볼카노프스키는 낮은 자세로 단단히 가드를 올린 채, 과거 복싱 세계 챔피언이었던 마이크 타이슨 등이 자주 사용했던 기술인 '디마토 시프트(D'Amato Shift)'를 활용해 거리를 좁혀 여러 차례 유효타를 적중시켰다.

할로웨이는 3라운드 종료 직전 회심의 백스핀 블로우를 시도하는 등, 볼카노프스키에게 흐름을 내어주지 않게 거세게 저항했으나 큰 공격을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4라운드 초반, 할로웨이는 수차례 오블리킥을 시도하며 볼카노프스키의 다리를 공략했다.

그러나 볼카노프스키는 오블리킥이 나오는 타이밍에 카운터펀치를 내며 할로웨이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근접 거리에서 타격을 교환할 때마다 손해를 보던 할로웨이는, 다시 오소독스로 스탠스를 바꿔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덕분에 직전 라운드보다 많은 유효타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지만, 볼카노프스키의 저항이 만만치 않아 확실하게 4라운드를 가져오는 데에는 실패했다.

사실상 네 개의 라운드 전부를 내어준 할로웨이는, 5라운드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볼카노프스키를 압박했다.

반대로 점수에서 명백히 앞선 상태였던 볼카노프스키는, 무리수를 두지 않고 아웃파이팅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페이스를 올리려는 할로웨이의 작전에 말려들지 않은 볼카노프스키는, 5라운드 후반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경기 중 처음으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흐름을 끊는 등의 노련함을 보였다.

경기 결과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의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

볼카노프스키는 경기 초반부터 로우킥을 통해 할로웨이의 다리를 묶는데 성공했고, 전반적으로 더 많은 유효타를 적중시키면서 무난히 페더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로써 페더급 내에서 14연승을 달리던 맥스 할로웨이는, 페더급 타이틀 4차 방어에 실패하며 챔피언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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