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밸리 산학융합지구 준공식·한전 에너지신기술연구소 착공식’ 개최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2022년 개교 예정 한전공대와 시너지효과도 기대
광주·전남지역 정주여건 개선 등은 과제로 남아

25일 전남 나주시 에너지밸리 산학융합지구에서 열린 ‘에너지밸리 산학융합지구 준공식 및 한국전력공사 에너지신기술연구소 착공식’에서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에너지밸리 산학융합원을 둘러보고 있다.
25일 전남 나주시 에너지밸리 산학융합지구에서 열린 ‘에너지밸리 산학융합지구 준공식 및 한국전력공사 에너지신기술연구소 착공식’에서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에너지밸리 산학융합원을 둘러보고 있다.

전남 나주시 혁신산업단지가 에너지 분야의 대표적인 ‘산·학·연 클러스터’로 떠오를 준비를 마쳤다.

지난 25일 나주 혁신산단에서는 에너지밸리 산학융합지구 준공식과 한국전력공사 에너지신기술연구소 착공식이 공동으로 개최됐다.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산학융합지구가 공식적으로 문을 여는 동시에 한전 에너지신기술연구소가 첫 삽을 뜨면서 앞으로 에너지 분야의 산·학·연 클러스터가 구축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사업비 335억원이 투입된 에너지밸리 산학융합지구에는 213개 기관·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며 기업연구관 바로 옆에는 전기및제어공학과∙전자정보통신공학과(이상 목포대학교), 신재생에너지전기과∙스마트에너지정보통신과(이상 전남도립대학교) 등 에너지 관련 4개 학과가 자리해 우수 학생들의 지역 내 취·창업을 지원한다.

산학융합지구 조성과 동시에 한전 에너지신기술연구소가 배턴을 이어받았다. 광주·전남 지역의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고 전력기술 개발을 선도하기 위해 추진된 에너지신기술연구소는 2021년 9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준공 이후 한전과 입주기업 직원 약 120명이 상주하면서 ▲수소에너지 ▲청정발전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 정보통신기술(ICT) ▲전력기자재 ▲중압직류송전(MVDC) 등 7개 분야에 대해 중점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한전은 2021년 준공 예정인 에너지신기술연구소와 2022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한전공대의 공동연구 체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에너지신기술연구소와 한전공대, 에너지밸리 산학융합지구가 힘을 모아 에너지신산업 분야 연구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김숙철 한전 전력연구원장도 “에너지신기술연구소에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그 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하는 동시에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기초연구까지 활성화함으로써 나주가 전 세계 에너지의 중심으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나주 혁신산단에 산학융합지구가 들어서고 에너지신기술연구소 역시 착공에 들어가면서 공은 전남도와 나주시로 넘어갔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기업들이 많이 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정주여건 개선 등 과제가 많다”며 “광주·전남 지역으로 오는 기업들 입에서 ‘사람 없어서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학·연 시설이 갖춰지는 만큼 지역 인프라에도 투자가 이뤄져 인재를 유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병태 전남도 정무부지사 역시 연구 인력과 관련한 비슷한 고민을 드러냈다. 윤 부지사는 “좋은 시설도 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려우므로 더 많은 연구 인력이 이곳에서 일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전남도에서도 많이 노력할 테니 나주시도 좋은 인력들이 올 수 있도록 정주여건 개선 등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전과 산학융합원, 전남도 관계자를 비롯해 류재선 한국전기공사협회장, 강인규 나주시장, 김용채 산업부 지역경제정책관 등이 참석해 에너지밸리의 발전을 축하했다.

25일 전남 나주시 혁신산업단지에 착공한 ‘한국전력 에너지신기술연구소’ 조감도.
25일 전남 나주시 혁신산업단지에 착공한 ‘한국전력 에너지신기술연구소’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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