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디자인 CEO 5인과 ‘토크 콘서트’
조명디자이너協 가을세미나서 ‘빛에 대한 생각’ 담화
작성 : 2019년 11월 15일(금) 16:00
게시 : 2019년 11월 18일(월)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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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 이온에스엘디 대표가 자사 조명 디자인 레시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조명디자이너협회(회장 홍승대)가 조명디자인분야를 대표하는 5인의 CEO에게 ‘빛에 대한 생각’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고기영 비츠로앤파트너스 대표와 백지혜 디자인스튜디오라인 소장, 이미애 아이라이트 대표, 정미 이온에스엘디 대표, 김현주 뉴디스 대표 등 5인의 CEO는 저마다 빛에 대해 가진 생각과 디자인 철학, 노하우 등을 공유해 참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조명디자이너협회는 14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KU시네마테크에서 ‘2019 가을 세미나’를 열고, 5인의 조명디자인업계 리더들과 빛에 대한 담화를 나눴다.

고기영 비츠로앤파트너스 대표는 ‘빛, 사람 그리고 공간’에 대한 생각을 풀어냈다.

고 대표는 “빛을 디자인하는 것은 공간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라며 “조명디자이너는 예술적인 생각을 기술적 훈련을 통해 자신만의 빛 스타일로 풀어낼 줄 알아야 한다. 그러려면 다양한 상상기법을 배우고 가꿔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고 대표는 또 ▲음악 ▲빛을 그리기 위한 ‘어둠’ ▲4차원의 ‘시간’ ▲시적 ‘감성’ ▲새로운 ‘미래’ ▲나의 운명 등으로 빛을 정의하고 이 같은 철학을 반영한 다양한 작품을 소개했다.

백지혜 디자인스튜디오라인 소장은 ‘조명디자인의 각론과 총론’을 주제로 강연했다.

백 소장은 “동일한 대상이더라도 밤에 바라볼 때는 보라와 파랑이, 낮에는 주황과 노랑이 부각된다”며 “시각과 시지각을 이해하고, 빛의 밝기가 공간의 색감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공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조명 설계자의 의도와 바라보는 사람의 시각차가 나지 않도록 ‘코그니티브 맵(Cognitive map)’을 도울 수 있는 조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미애 아이라이트 대표는 자신만의 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독일의 조명업체 에르코가 루브르 박물관에 설치한 실내조명을 소개하며, 자연광과 인공광에 대한 생각도 풀이했다.

이 대표는 “에르코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루브르 박물관의 실내조명 프로젝트를 수행한 기업인데, 자연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었다”며 “인공광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자연광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이후 아이라이트는 자연에 순응하는 빛을 구현해 인간을 위한 빛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정미 이온에스엘디 대표는 빛 환경을 디자인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이온 만의 디자인 레시피를 공개했다.

정 대표는 “이온은 5가지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빛을 디자인한다”며 “어둠을 만들고, 균일하게 밝히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빛의 변화가 건축을 숨 쉬게 한다는 생각으로, 빛의 시나리오를 중시해 디자인하고 있다. 끝으로 빛은 건축의 마지막 마감재라는 철학을 잊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주 뉴디스 대표는 40년에 이르는 조명디자이너로서의 삶을 돌아보고, 프로로 성장하기 위한 지침을 전했다.

김 대표는 “1979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보고자, 조명업계에 뛰어들었다. 동우조명 디자인실과 알토조명 디자인연구소 등에서 35년정도를 일했다”며 “2015년 퇴사 후 뭘 할까 고민하다, 과거의 인연이 다시 이어지며 아난티와 2년 가량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가장 중요한 투자는 인간관계라는 것을 깨닫게 된 계기”라고 전했다.

이어 “10년을 해야 일하는 법을 배우고, 20년을 해야 제 몫을 하기 시작한다. 30년을 해야 괜찮게 한다고 할 수 있고, 40년을 해야 꽤 많이 했다고 할 수 있다”며 “50년을 하면 자신만의 세계를 열었다고 할 수 있단다. 50년을 향해 가는 지금, 스스로에게 솔직한 결과물을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승대 조명디자이너협회장은 “그동안 한국의 조명디자이너들은 급변하는 트렌드와 조명신기술을 습득하는 데 노력해 왔다”며 “협회는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기 위해 다양한 세미나를 진행해 왔다. 이번에는 협회의 오늘을 만들어 주신 분들의 말씀을 듣는 기회를 마련했다. 조명디자이너가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지혜를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병일 기자 기사 더보기

kube@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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