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믿고 살 수 있는 ‘품질우선주의’로 시장 1인자 되겠다”

올해 전기차 충전기 사업 본격 진출…미래 신성장위해 장기 투자

장기헌 스필 대표.
장기헌 스필 대표.

“고객이 우리 제품을 믿고 살 수 있도록 완벽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품질우선주의’ 원칙으로 전기차(EV) 충전기 시장 1인자가 될 것입니다.”

장기헌 스필 대표<사진>는 새롭게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에 뛰어들면서 이같은 각오를 밝혔다.

스필은 2004년 창업 이래 배선기구, 대기전력차단스위치, 세대분전반 등을 제조 및 판매해왔으며 올해 처음으로 전기차 충전기로 영역을 넓혔다. 브랜드명은 ‘비비(vivie)’로 ‘살아있는’이란 뜻의 이탈리아어다. 전기차에 살아있는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장 대표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바뀌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과감하게 50억원 투자를 진행했다”며 “지난해부터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검토하고 실질적인 성과는 1년 만에 나왔다”고 운을 띄웠다.

스필은 완속 및 급속 충전기에 대한 연구개발(R&D), 제조, 애프터서비스(AS)까지 토털 제공한다. 별도 EV사업팀을 구성했고 기술연구소인력만 20명에 달하지만 인력은 계속 충원 중이다.

스필은 현재 완속 7kW, 14kW와 급속 50kW, 100kW급 충전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달 말 200kw 충전기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급속 충전기의 경우 고효율기자재인증까지 획득했다. 충전 효율이 무려 95.5%에 달해 타사 대비 월등한 수준이다. 게다가 방수 기능 또한 경쟁사보다 높은 IP55를 기록했다. 현재 납품과 수주가 비약적으로 늘고 있으며 내년에는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장 대표는 이같은 단기간 내 성과에 대해 15년 동안 쌓아온 사업 경험과 노하우가 밑바탕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스필 전기차 충전기 사업에 대한 방향도 얘기했다. 일부 업체가 제조와 충전서비스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데 반해 스필은 제조에 역량을 집중해 승부를 볼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기존 충전기 제조업체에 대한 품질적인 부분에서의 불편함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며 “우리의 경우 후발주자이다 보니 일단은 전기차 사용자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제품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스필은 품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으면 출하시키지 않는다”며 “당분간 투자가 늘어 매출은 줄겠지만 첨단 기술을 집약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일부 물량만 설치했지만 내년부터는 홍보 활동에도 적극 나서 본격적으로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며 “해외 진출을 위한 국제 전시나 OCA, 차린 등 글로벌 표준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5년, 10년 후 전기차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지만 기술력 있는 업체가 살아남을 것”이라며 “산업 자체가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생태계 배려를 해주고 규제를 완화해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 전기차 충전기 시장은 저가의 출혈경쟁이 심한 것 같다”며 “계속 이런 식으로 하다 보면 품질이 낮아지기 마련이다. 해외 어디를 나가도 대한민국 제품은 괜찮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다 같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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