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가메사 포기, 두산중공업만 참여
지난 18일 재입찰 공고…내달 18일 마감

제주 한림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주기기 계약 관련 첫 입찰이 유찰됐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6일 한림해상풍력 풍력터빈 계약 입찰에 두산중공업만이 참여하면서 유찰됐다.

당초 업계에서는 효성중공업과 두산중공업, 지멘스가메사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막상 진행된 입찰에는 1개사만 참여하면서 낮은 참여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제주한림해상풍력 SPC는 이틀 뒤인 18일 입찰을 재공고했으며, 내달 18일 마감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지멘스가메사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두고 의아하다는 평을 내놨다. 지멘스가메사는 8MW급 모델로 이번 프로젝트를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멘스가메사 관계자는 “입찰 견적서를 준비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이를 위한 준비를 하기에 주어진 기간이 비교적 짧았던 게 주요 이유”라며 “다음 입찰에는 들어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효성중공업 역시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입찰과 관련한 사항은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이번 입찰은 국제입찰(70%), 국내입찰(30%)로 섹터를 나눠 진행됐다. 30%에 해당하는 국내 입찰에는 국내 제조기업만 참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다음 재입찰에서 누가 한림해상풍력 주기기 공급사가 될 지에 이목이 쏠린다.

한림해상풍력 사업은 제주 한림읍 수원리 앞바다에 100㎿급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5301억원 규모다.

SPC에는 한전과 중부발전이 참여해 각각 29%, 22.9%의 지분을 갖는다.

이 외에도 한국전력기술(5%)과 대림산업(10%), (주)바람(5%), 재무적투자자(FI)(28.1%)가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건설되는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이며,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 사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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