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성장률은 2.5%→2.2%, 금리는 0.25%p 인하 단행
중소기업계, 금리인하에 즉각 환영 논평...“경제회복 계기되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제공=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제공=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8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기준금리를 모두 내렸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국내 경기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내렸다. 또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수정 경제전망을 보고한 뒤 기준금리도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한은 예상대로 올해 성장률이 2.2%에 그치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상반기 중 수출과 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고, 앞으로의 여건도 낙관하기 어려운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조를 반영하듯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증가율 전망치도 대폭 낮춰 잡았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0.4%에서 -5.5%로, 건설투자 증가율은 0.3%에서 -3.3%로 떨어졌다.

상품 수출과 수입의 경우 수출은 0.6% 증가에 그치는 반면 수입은 -0.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상품수출 부문에서는 “반도체 단가 하락,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이 리스크 요인”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2.2%로 낮아진 성장률이 내년에는 2.5%로 다소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고교 무상교육 시행, 전기료 누진세 개편,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으로 물가 하방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견했다.

한편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소식이 전해지자 중소기업계는 즉각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8일 긴급 논평을 내고, “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계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지속된 내수침체와 대외경제 환경 급변으로 인해 판매부진이 심화되고, 설비투자가 감소하며, 하반기 경영상황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등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경감하고 기업투자와 소비를 확대시켜, 우리 경제가 회복의 전기를 맞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소기업계는 기준금리 인하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대출 금리 인하와 자금공급 확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면밀하게 점검해줄 것을 금융당국에 요청했다.

중기중앙회는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통화확대가 추경예산안 집행 등 재정 확대정책과 병행돼 정책효과가 보다 빠르게 실물경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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