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컴퍼니) 스마트폰용 카드리더기·LED조명 기업 ‘휴닉스’
“위기에서 깨달은 신뢰 중요성 기억하며 협력사·직원들과 공존할 것”

2006년 부도 위기 때 신뢰중요성 절감, 2016년 이후 매출 3배 늘어
신성장동력으로 LED조명사업 선택, 협력사와 정기간담회 열며 의견청취
작성 : 2019년 07월 16일(화) 15:54
게시 : 2019년 07월 18일(목)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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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 휴닉스 대표가 LED조명 생산라인을 소개하고 있다.

배영수 휴닉스 대표의 사무실 게시판에는 수년 간의 환율이 그래프 형태로 정리돼 있다.
그는 손수 그린 이 그래프를 참고해 주요 의사를 결정하고, 사업계획을 세운다.
휴닉스는 스마트폰용 프린터와 카드리더기, LED조명 등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으로, 매출의 90%를 해외에서 올리는 수출기업이다. 2016년 1500만달러 수출실적에 이어 지난해에는 2500만달러를 넘어섰다.
올해의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환율이 상대적으로 올라 수익구조는 개선됐다며 이 기조를 유지한다면 올 연말에 그리 나쁜 성적표를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배 대표는 말했다.
배 대표는 지금의 이런 성과가 협력사, 내부직원들, 해외바이어 덕분이라며 앞으로 이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사업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배 대표가 사업을 하면서 가장 고마웠던 대상으로 이들을 특정한 이유는 따로 있다.
지난 2000년 사업을 시작한 배 대표는 초기에 모바일 프린터, MP3 등을 생산했다.
한창 외형을 키우던 휴닉스는 그러나 2006년 15억원이 넘는 부도를 맞았다. 당시 매출이 40~50억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배 대표는“그냥 그대로 무너질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일단 생산을 재개하기 위해 부품을 대주던 협력사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하고, 결제를 미뤄달라고 요청했다”면서 “다행스럽게도 대부분의 협력사가 저의 제안을 들어주었다”고 회상했다.
휴닉스는 큰 금액을 부도 맞았지만 다행히 모바일 프린터를 주문했던 유럽 바이어의 도움과 구조조정까지 감내해 준 직원들 덕분에 기사 회생했다.
“회사가 어려운 상황인데도, 저를 믿고 주문해 준 바이어와 함께 회사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구조조정과 임금삭감이라는 고육지책을 감내해준 직원들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었죠. 그렇게 떠난 직원들은 나중에 회사가 정상화된 뒤에 다시 복직시켰고, 삭감했던 임금도 보전해줬습니다.”
최근 아이폰용 카드결제기를 주로 생산하는 휴닉스는 2016년 이후 매출이 3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외형도 많이 커졌으나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신뢰’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다.
이 업체가 LED조명사업을 시작한 것은 어려움을 겪던 2008년 무렵이다.
모바일 프린터 등으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 새로운 성장동력원을 찾다가 우연한 기회에 접한 게 바로 LED조명이다.
당시 휴닉스는 배 대표의 아이디어로 기존 삼파장램프를 대체할 수 있는 확산형 LED벌브 등을 개발했고, 지하주차장 조명 등을 타깃시장으로 정하고, 다양한 제품라인업을 갖췄다.
직관형램프와 함께 최근에는 평판조명을 제품군에 추가하기 위해 인증 등을 준비하고 있다.
배 대표는 “큰 시련을 겪으면서 비즈니스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게 신뢰라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4년 전부터 협력사들과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갖고, 그들의 의견을 듣는 것도 상호간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윤정일 기자 기사 더보기

yunji@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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