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 거래서비스, 4차산업 기술과 만나 ‘도약’
한국남부발전 정보기술융합부 ‘블록체인 기반 REC 거래서비스’ 구축사업
과기부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 선정...경영진·관계기관 ‘지원사격’
업무 효율성, 국민 편의성 모두 ‘업그레이드’
작성 : 2019년 07월 04일(목) 15:24
게시 : 2019년 07월 05일(금)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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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을 통해 얻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Renewable Energy Certificate)를 발전공기업에 판매하려던 신재생발전 사업자 A 씨는 전력거래소와 한국에너지공단, 발전공기업과의 반복된 서류에 번거로움을 느꼈다. 번거로운 행정 절차에 대해 항의해도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곳은 없었다. 그러나 신재생발전 사업자들이 A 씨가 겪었던 번거로움을 겪지 않아도 될 날이 곧 도래한다. 블록체인 기반 REC 거래서비스가 상용화되면 한 번의 등록 절차만 거치면 모든 기관이 분산원장을 통해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은경 한국남부발전 정보기술융합부장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찾던 중 REC 거래를 담당하는 부서가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블록체인의 기본적인 속성인 다자 간 합의, 데이터 공유, 신뢰 기반은 REC 거래에서도 필요한 속성”이라며 “REC 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내부행정의 어려움도 해결하면서 대국민 행정도 편리하게 개선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의 REC 거래는 거래 당사자가 거래에 필요한 데이터를 전력거래소와 한국에너지공단 등 관계기관과 연계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정합성을 검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신재생발전 사업자들도 여러 기관에서 행정업무를 반복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REC 거래시스템이 구축되면 REC 거래 과정이 축소되고 이에 따라 시간적·관리적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분산원장으로 데이터를 공유함으로써 데이터를 검증·비교하는 과정을 생략해 기관들은 내부적으로 비용이나 시간을 아낄 수 있고 REC를 판매하고자 하는 신재생발전 사업자들도 편리해진다.

하상준 남부발전 정보기술융합부 차장은 “보완을 고도화하고 정보를 지켜야 했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지킬 것은 지키면서도 필요한 데이터를 공유·개방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며 “블록체인을 매개로 각 기관의 정보를 하나로 모으면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일정한 기간을 두고 공문을 통해 데이터를 보내주던 과정을 각 기관이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게 기술적으로 가능하게 되는데 기관들은 실시간으로 축적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통계를 만들어낼 수도 있는 것이다.

이 사업이 상용화되면 신재생발전 사업자들의 편의성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하 차장은 “신재생발전 사업자들은 기관마다 따로 절차를 밟는 것에 대해 번거로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업자들은 REC 정산만 잘 받으면 되기 때문에 절차를 단순화하는 데 대한 니즈가 있으며 블록체인을 통해 이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남부발전은 올해 안에 모바일 서비스 구축도 가능하게끔 목표를 설정했다.

하 차장은 “다양한 참여자가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며 “틈나는 대로 관련 부서와 신재생발전 사업자들에게 의견을 물어가며 기능과 인터페이스 등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부발전 정보기술융합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지난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에 선정돼 현재 실증단계에 있다.

지난달에는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과 조영탁 전력거래소 이사장, 김창섭 에너지공단 이사장이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협업 체계 구축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남부발전 경영진뿐만 아니라 전력거래소와 에너지공단도 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업함으로써 힘을 보탠 것이다.

하 차장은 “단기적으로는 이번 시범사업에서 우수사업으로 선정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정보 취약계층이 사용할 때도 어려움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신재생발전 사업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국민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남부발전이 공개한 '블록체인 기반 REC 거래서비스' 개념도.
장문기 기자 기사 더보기

mkchang@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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