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공해방지, 경관조명, 해충방지 등 강원도에 특화된 기술로 승부
‘전기공사업 모태로 출발, 관급시장 중심으로 영업’

건원이에프티 직원들이 LED다운라이트를 조립하고 있다.
건원이에프티 직원들이 LED다운라이트를 조립하고 있다.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건원이에프티(대표 이화진.사진)는 전기공사업을 모태로 한 LED조명기업이다.

2006년 처음 전기공사업에 뛰어들어 한전 배전공사 협력사 등으로 활동하다가 4년 전에 LED조명시장에 진입했다.

건원이에프티는 도로공사, 국방부, 교육청 등의 LED조명 입찰자격조건을 보면 조명업과 함께 전기공사업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면서 때문에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조명사업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 기업은 LED조명 관급시장 진입을 위한 기본 인프라를 갖추는 데 집중했다.

고효율에너지기자재인증과 KS 등 각종 인증을 획득했고, 사업제안서·제품카탈로그 등을 제작해 설계사무소, 기관 구매담당자 등에게 자사 제품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영업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대관령 횡계리 은하수거리 경관조명 사업을 비롯해 평창읍 종부리 LED가로등 사업, 평창군청 경관조명 사업 등에 이 회사의 제품과 열정이 녹아있다.

고국진 건원이에프티 상무는 “조명시장에 진입한 지 4년 정도 됐는데, 그동안 여러 곳을 영업하면서 실적을 확대하는데 집중했다”며 “앞으로 강원도라는 지리적 특성을 살려서 기존의 LED조명기업과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가 위치한 강원도 평창은 고랭지 농업이 활성화됐고,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산이 높고, 각종 벌레 등도 많아 일반 도시에서 사용하는 LED조명과는 다른 제품이 필요하다.

건원이에프티가 빛공해방지 시스템을 개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 지역에는 농경생활과 농업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는 조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기업의 LED등기구는 최대 30도까지 각도조절이 가능해 주택과 농지의 빛 침투를 조절할 수 있으며, 빛을 차단하는 별도의 ‘가림막’이 있어 빛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건원이에프티의 빛공해 방지시스템.
건원이에프티의 빛공해 방지시스템.

고 상무는 “일반적인 가림막은 등기구에 일반 철재나 알루미늄을 둥글게 말아 적당히 빛을 가려주는 역할을 하는데, 우리는 별도로 금형까지 파서 모양과 기능 등 두 마리토끼를 다 잡았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관내를 비롯해 기존 조명을 나트륨등에서 LED조명으로 교체하면서 빛공해 차단이 필요한 지역에 자사 제품이 많이 적용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늘어나고 있는 관광객을 겨냥해 LED경관조명 제품라인업을 강화한 것도 눈에 띈다.

기본적인 경관LED 바(Bar)와 LED투광등을 비롯해 LED공원등, LED볼라드, LED석등, LED수목투사등, LED벽등, LED열주등, LED지중등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업이 특허출원을 신청한 ‘먼지흡착 방지기능을 가진 조명기구’와 ‘해충방지용 발광유닛 및 이의 제조방법’ 기술도 벌레들이 많은 강원도 지역의 특성을 감안한 조명기술이다.

특히‘해충방지용 발광유닛 및 이의 제조방법’은 해충이 싫어하는 특정 파장대의 빛과 향을 발산해 해충 접근을 원천적으로 막는 것이다.

건원이에프티 측은 "강원도 지역의 경우 전기공사보다 LED조명 시장의 잠재력이 더 높다고 판단하고, 투자를 통해 기술력과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강원도를 대표하는 LED조명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기술개발과 영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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