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화 성공 ‘자기 진단형 선로전환기’ 눈길

세화가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선로전환시스템.
세화가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선로전환시스템.

2019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 참가한 세화(대표 이종현)는 최근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선로전환시스템을 공개했다.

선로전환시스템은 철도차량의 안전하고 올바른 운행노선 확보를 위한 필수장치지만, 그동안 국내 철도에 도입된 것들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게 세화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세화는 2001년 이후 선로전환기 국산화 개발에 착수해 지난 2014년 KPM-13 선로전환기를 1차 개발했고, 이를 좀 더 개량해 안전성과 신뢰성을 크게 개선보완한 차세대 자기 진단형 선로전환기 KPM-16을 개발 완료했다.

이번에 개발된 선로전환시스템은 레일 밀착검지기, 레일쇄정장치, 빅데이터 기반의 자가진단 기능을 포함한 종합적인 시스템 장치다.

철도선로의 나무침목 또는 콘크리트침목 등 다양한 형태의 침목에 설치 가능할 수 있다는 게 이 제품의 강점이다. 기존에는 선로전환기의 노후화 교체 시 동일형식으로만 교체가 가능했지만 모든 형식의 선로전환기와 대체 설치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가용성을 크게 증가시켰다.

기존에 사용하던 NS형 선로전환기, MJ-81 등 해외에서 수입해 온 제품들을 개량할 경우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다는 것.

아울러 모든 부품을 국산화해 부품수급이 용이하고, 마그네틱 클러치를 사용한 무보수 개념을 적용해, 유지보수 비용도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세화 관계자는 전했다.

아울러 단순히 밀착 여부만 판단하던 기존 밀착검지기를 업그레이드, 레일의 밀착 정도를 mm 단위의 수치로 표시하는 거리검지형 밀착검지기를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이를 통해 예방정비와 예측진단이 가능해져 안전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화는 선로전환시스템의 국산화를 통해 연간 약 300억원 수준의 수입대체효과를 기대했다. 앞으로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운영 중 도출된 문제점을 선제적으로 개선하고 안전운행 확보에 모든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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