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FCA·PSA 등 생산 시설 투자…벤츠·BMW·GM·닛산도 전동화 비중 늘려

세계적으로 전기차(EV) 대중화가 빨라지고 있어 업계의 눈길을 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각 사마다 전동화 전략을 발표하고 전기차 라인업을 늘리겠다고 선언하는 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전기차 분야에서는 최근 폭스바겐그룹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향후 10년간 70여종의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의 50개 모델보다 많은 수치로 생산량도 1500만대에서 2200만대로 늘린다는 각오다.

폭스바겐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전기차 공세를 개시하고, 생산 공정의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향상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또 기존 수익 구조의 복잡성을 줄이고 원자재 비용을 최적화시키는 등 오는 2023년부터 59억유로(약 7조6000억원) 규모의 지속적인 이익 달성이라는 목표를 수립했다.

랄프 브란트슈타터 폭스바겐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폭스바겐은 전동화와 디지털 시대를 맞아 최적화된 모습을 갖추기 위한 혁신적인 노력을 더욱 가속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2023년까지 미래 혁신 관련 부문에 최초 예정된 예산 대비 80억유로(약 10조3000억원) 증가한 총 190억유로(약 24조4000억원)를 투자한다.

다임러그룹은 전기차에 100억유로(약 13조원)를 투자하고, 오는 2022년까지 10개 이상의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BMW그룹은 65억달러(약 7조4000억원)를 투입하고, 오는 2025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25%를 전기차로 채우기로 했다.

FCA그룹은 미국 미시간주 소재 기존 5개의 공장에 총 45억달러(약 5조1000억원)를 투자하고 디트로이트시와 협업해 새로운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이는 지프가 선보일 새로운 세그먼트 모델과 전기차 생산 등 증가하는 지프·램 브랜드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일환이다.

마이크 맨리 FCA 최고경영자(CEO)는 “지프는 2개의 새로운 세그먼트와 최소 4개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생산을 도모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해 새로운 지프 전동화 모델 생산에 돌입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PSA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프랑스 푸아시 공장에서 푸조, 시트로엥, DS, 오펠, 복스홀 등 5개 브랜드의 새로운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푸조는 올해부터 자사 모든 모델의 전동화 비전을 담은 새로운 브랜드 시그니처 ‘모션&e-모션’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응할 방침이다.

제너럴모터스(GM)는 오는 2023년까지 20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재규어·랜드로버는 2020년까지 모든 라인업에 전기 파워트레인 트림을 추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닛산은 오는 2022년까지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판매량의 4분의 1을 전동화한다는 중기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태국, 홍콩, 말레이시아에 신형 ‘리프’를 선보일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및 필리핀 시장에도 2020년 안에 내놓는다는 복안이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 모델 44종(하이브리드 13종, 플러그인 6종, 전기차 23종, 수소차 2종)을 선보이고 연간 167만대 판매를 달성해 전동화 비중을 25%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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