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대노조, 전국 최고 수준의 자회사 만들겠다는 포부 밝혀
논란이 됐던 시험 대신 최소한의 면접만

지난 1월 22일 한수원 본사에서 원자력발전소와 양수발전소 소속 노조 간부 110여명 모여 한수원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른 정부지침을 준수해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 1월 22일 한수원 본사에서 원자력발전소와 양수발전소 소속 노조 간부 110여명 모여 한수원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른 정부지침을 준수해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은 “일반분야(▲청소 ▲홍보관 ▲시설관리 ▲스포츠센터)와 경비분야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찬반 투표를 거쳐 한수원과 자회사 전환 방식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일반분야는 노조원의 75.5%, 경비분야는 노조원의 81%가 전환 방식에 찬성했다.

이번 합의로 2053명의 직원이 자회사로 소속을 옮긴 후 정규직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시험을 없애고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최소한의 면접 절차를 거쳐 자회사로 전환하고, 급여 체계 설계 시 매년 해당직종의 시중노임단가 변동분을 적용하기로 했으며, 한수원에서 용역으로 근무했던 경력을 인정해 근속수당을 신설키로 했다.

공공연대노조는 “시중노임단가 적용과 근속수당 신설로 대부분의 공공기관 자회사들이 적용하는 직무급제의 폐단을 원천봉쇄함으로써 무늬만 정규직이 아니라, 실제 처우가 개선되는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자회사 전환의 좋은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공공연대노조는 이후 한수원과 노사전협의회(노조, 사용자 및 전문가 협의회)를 통해 자회사의 정관, 운영 규정, 급여 체계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논의해 갈 예정이다.

박용규 공공연대노조 발전분과위원장은 공공연대노동조합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의 대표노조인 만큼, 노동자들의 고용과 처우가 실질적으로 개선이 되는 자회사를 만들기 위해 계속 투쟁할 것임을 밝히면서, 한수원이 대한민국을 최고의 공기업인 만큼 자회사도 대한민국 최고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