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랩에서 200대 구매 계획

현대차가 싱가포르에서 ‘코나EV’를 활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차가 싱가포르에서 ‘코나EV’를 활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코나EV’를 활용한 카헤일링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차는 이번 서비스 론칭을 위해 동남아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인 그랩에 코나EV 20대를 공급했다. 그랩은 연내에 200대의 코나EV를 구매할 계획이다.

그랩은 코나EV 20대 모두를 소속 운전자에게 대여 완료했다. 이들은 그랩 측으로부터 코나EV를 대여한 뒤 현지 고객에게 카헤일링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낸다.

그랩은 일반 내연기관 차량의 하루 대여 금액과 크게 차이가 없는 80싱가포르달러(약 6만6000원)로 책정해 초기 붐 조성에 나선다.

전기차를 활용한 카헤일링 서비스의 안착을 위해 싱가포르 전력 공급업체인 싱가포르 파워 그룹도 협력에 나선다. 그랩 드라이버들이 전기차 충전소에서 30% 저렴하게 차량을 충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그랩과의 이번 협업으로 동남아 전기차 시장에 신속하게 진입하고 시장 선점의 기회를 갖게 되는 동시에 전기차 모델에 대한 고객 경험을 강화해 혁신 기업 이미지를 더욱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11월 그랩에 총 2억5000만달러를 전략 투자하고, 그랩의 비즈니스 플랫폼에 전기차 모델을 활용한 신규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투자규모는 현대차그룹이 외부업체에 투자한 액수 중 역대 최대치였다.

3사는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충전 인프라, 주행 거리, 운전자 및 탑승객 만족도 등을 면밀히 분석해 전기차 카헤일링 서비스의 확대 가능성과 사업성을 타진한다. 이후 전기차를 활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3사는 앞으로 모빌리티 서비스에 최적화된 전기차 모델 개발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 카셰어링 업체 ‘레브’, 미국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 ‘미고’ 등 글로벌 차량공유 기업과 협력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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