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태양광 보급이 지난해 2GW 선을 돌파했다.  이는 2018년 태양광 신규설비 보급 목표(1.3GW)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1.74GW)도 상회한 수치다
국내 태양광 보급이 지난해 2GW 선을 돌파했다. 이는 2018년 태양광 신규설비 보급 목표(1.3GW)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1.74GW)도 상회한 수치다

국내 태양광 보급이 지난해 2GW 선을 돌파했다.

14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지난 한해 국내 사업용·자가용으로 등록된 태양광 설비용량은 2027MW에 달했다. 이는 2018년 태양광 신규설비 보급 목표(1.3GW)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1.74GW)도 상회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산지 태양광 설치 금지, 기초지자체 조례 강화 등 규제 강화로 인해 태양광 보급이 1.7~1.9GW가량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지만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보급은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관계자는 “해당 수치는 설비확인을 마친 태양광 설비만 집계한 것으로, 설비등록은 했지만 설비확인을 아직 받지 못한 물량까지 합치면 2.3GW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시장 확대에 따른 관련 경제적 파급도 클 것으로 보인다. 평균적으로 1MW의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 데 15억원이, 부지는 1만3200㎡(약 4000평)이 소요된다. 따라서 2GW를 달성하기 위해선 3조원 가량의 비용이, 여의도 면적의 약 9배(26.4㎢)의 부지가 필요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더해서 지난해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같은 에너지신산업이 함께 집중 육성돼 관련 연계 산업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태양광 보급이 2GW를 넘어선 것은 글로벌 트렌드와도 맞는 긍정적인 현상”이라면서도 “국내 태양광 기업의 생산능력이 8~9GW로 내수시장이 작아 수출이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국내 시장을 연간 3GW 규모로 늘리고 기업들이 해외에서 경쟁할 수 있게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017년 12월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올해 태양광 보급 목표는 1.5GW, 전체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는 2.4GW(연료전지 80MW 제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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