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기반 ‘누구 디벨로퍼스’ 공개
24일 개발자 대상 ‘누구 컨퍼런스’ 개최…8400만원 규모 공모전 실시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 유닛장이 17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열린 ‘SK텔레콤 인공지능 생태계 확대 전략’에서 ‘누구 디벨로퍼스’를 소개하고 있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 유닛장이 17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열린 ‘SK텔레콤 인공지능 생태계 확대 전략’에서 ‘누구 디벨로퍼스’를 소개하고 있다.

"좋은 서비스 빠르게 제공하고 개발인력이 없더라도 좋은 콘텐츠를 가진 업체가 쉽게 사용하도록 하기 위한 것"

이현아 SK텔레콤 AI기술 유닛장은 17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열린 ‘SK텔레콤 인공지능 생태계 확대 전략’에서 ‘누구 디벨로퍼스’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누구 디벨로퍼스는 코딩을 모르더라도 누구나 SK텔레콤의 AI ‘누구’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또는 업체(3rd Party)가 직접 AI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는 ‘누구 플레이 키트’와 사용자 그룹 및 전용 디바이스를 관리할 수 있는 ‘누구 비즈’로 구성되며 이를 통해 만들어진 누구 서비스는 ‘플레이’라고 부른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누구는 2016년9월 인공지능 스피커 출시 이후 BTV, T맵 등 기존 플랫폼을 토대로 실시간 사용자가 월 60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제휴 요청이 늘어났고 이를 소화하기 어려움을 느껴 오픈 플랫폼을 결정했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여기에 GUI(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 환경으로 마우스와 키보드 조작만으로 플레이를 제작할 수 있는 만큼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1인 개발자들도 다수 출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기업용 ‘누구 플레이’외에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1인 개발자들도 다수 출현할 전망이다.

누구 디벨로퍼스는 오는 24일 일반에 공개되며 개발된 플레이는 향후 선보일 스토어 ‘플레이 그라운드’(가칭)와 연결될 예정이다.

이 AI기술 유닛장은 "서비스 중요한 덕목은 서비스를 잘 쓸 수 있게 만들어야 하고 사용할 때 훨씬 더 편리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오픈 플랫폼의 오픈은 시작일 뿐, 지금부터 사용자 피드백을 수용해서 단단하고 편리하게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누구 디벨로퍼스의 특징 중 하나는 특정 그룹이나 전용 디바이스만 사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플레이'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박명순 AI사업 유닛장은 "특정 사용자를 지정하는 것은 국내 최초"라며 "사용자 그룹은 B2B 도 되지만 커뮤니티를 묶어서 만들 수 있고 확장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SDK를 장착하면 기기종류에 상관없이 누구를 활용한 AI 기술이 적용된다.

SK텔레콤은 현재 CU(물류차량 도착시간·공지사항 조회 등)와 워커힐 호텔(커튼·창문·전등 등 IOT)등과 협업을 맺었으며 이를 클래식음악 듣기, 뉴스 스트리밍, 아이돌 일정 검색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누구 플레이를 직접 개발하기 어려운 파트너들을 위해 다수의 전문 ‘에이전시’를 선정해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24일 정식 오픈과 함께 창업진흥원과 총상금 8400만원 규모의 ‘누구 플레이 개발 및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한다.

SK텔레콤 장유성 서비스 플랫폼 사업단장은 "국내 AI 생태계 확산을 위해 ‘누구’ 오픈 플랫폼을 개방했다"며 "앞으로도 SDK를 공개하고 개발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는 등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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